김제 ‘행복 콜택시’ 154개 마을 누빈다
전북 김제에서 ‘서민의 발’ 노릇을 하는 ‘공공형 행복콜택시’ 운행지역이 154개 마을로 확대된다.
30일 김제시는 시내버스가 다니지 않거나 정류장과의 거리가 먼 만경읍 대죽 마을 등 9곳을 행복콜택시 운행지역으로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8월부터 145개 마을에서 154개 마을로 확대 운행한다.
행복콜택시는 버스승강장으로부터 400m 이상 거리가 떨어져 있는 마을을 대상으로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행하는 공공형 택시이다. 일요일은 운행하지 않는다.
요금은 마을회관으로부터 버스정류장까지는 100원, 읍면동 행정복지센터까지는 1000원을 지급하면 이용할 수 있다. 운행 기간은 내년 1월 31일까지다.
다리가 불편해 정기적으로 병원 진료를 받으러 시내에 간다는 박모씨(80대)는 “여기는 가장 가까운 버스 정류장이 1km 넘는 곳에 있어 20분 이상 걸어야 한다”면서 “택시를 타려고 해도 요금이 버스보다 10배는 비싸 탈 수가 없었는데, 행복 콜택시 덕에 편하게 다녀올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진희 교통행정과장은 “교통 취약지역 시민의 이동권 확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지속해 운행지역을 늘려갈 방침”이라고 했다.
한편 김제시는 2018년 대중교통 이용 취약지역 16개 마을 대상으로 시작해서 2022년 134개 마을 그리고 올해에는 20개 마을이 늘어난 154개 마을로 운행지역을 지속해서 확대해 대중교통 소외지역의 주민 교통복지를 제공함으로써 ‘서민의 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김제 ‘행복 콜택시’는 2022년 4만8970명의 주민이 이용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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