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영웅 워커 장군 손자, 조부 이름 딴 ‘워커힐’서 특별한 시간

이은지 기자 2023. 7. 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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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당시 낙동강 전선을 지킨 고(故) 월튼 해리스 워커 장군(1889∼1950)의 손자 부부가 조부의 이름을 딴 한국 호텔에 머물고 30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정전협정 70주년 행사 등 참석차 한국을 찾은 이들은 이틀간 워커힐에 머무르며 호텔 시설 내에 조성된 워커 장군 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고인을 추모하기도 했다.

워커힐 호텔은 1963년 한국 정부가 주한미군과 외교관 등을 위한 휴양단지로 만들었는데, 워커 장군에 대한 추모의 뜻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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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워커힐 머문 샘 워커 2세 부부
“지금까지 기억해주는 한국인에 감사”
‘6·25 전쟁 영웅’ 고(故) 워커 장군의 손자 샘 워커 2세 부부(가운데)가 지난 28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을 방문해 워커힐 임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워커힐 제공

6·25전쟁 당시 낙동강 전선을 지킨 고(故) 월튼 해리스 워커 장군(1889∼1950)의 손자 부부가 조부의 이름을 딴 한국 호텔에 머물고 30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워커힐에 따르면, 워커 장군 손자인 샘 워커 2세 부부가 지난 28∼29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 머물렀다. 정전협정 70주년 행사 등 참석차 한국을 찾은 이들은 이틀간 워커힐에 머무르며 호텔 시설 내에 조성된 워커 장군 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고인을 추모하기도 했다. 샘 워커는 "타계한 지 70여년이 흐른 지금까지 할아버지를 기억해주는 워커힐과 한국인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워커 부부는 워커힐이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본관 로비에 전시 중인 청동불상도 관람했다. 이 불상은 워커 장군의 애장품으로 2020년 그의 70주기를 맞아 유족들이 "위기 속에서도 미래를 꿈꿔온 한국 역사를 함께 기억하길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워커힐에 기증한 바 있다.

초대 주한 미8군 사령관이었던 워커 장군은 6·25 당시 ‘워커 라인’으로 불린 낙동강 방어선을 지켜 인천상륙작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워커힐 호텔은 1963년 한국 정부가 주한미군과 외교관 등을 위한 휴양단지로 만들었는데, 워커 장군에 대한 추모의 뜻이 담겼다.

워커힐은 워커 장군을 비롯한 6·25 참전 용사들의 희생과 공로를 기리고자 1987년 워커힐 산책로에 장군의 기념비를 세웠다. 아울러 후손들을 초청해 환영 행사를 여는 등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 오고 있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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