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훈련하는 이승우, “더 오래 코트에 서는 게 목표”

이재범 2023. 7. 30. 10: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이재범 기자] 이승우가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받기 위해 새벽부터 슈팅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2021~2022시즌 41경기 평균 21분 24초를 뛰었던 이승우는 지난 시즌 25경기 평균 15분 22초 출전했다. 특별한 부상이 있었던 건 아니다. 두 시즌 동안 3점슛 성공률은 24.4%(11/45)와 26.9%(7/26)였다. 수비와 더불어 3점슛이 약해 출전 시간이 줄었다.

이승우는 한양대 재학 시절 대학농구리그와 MBC배에서 총 42경기에 나서 평균 13.4점 8.9리바운드 3.3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했다. 특히, 평균 출전시간이 30분 이상이었던 2,3학년 때 기록은 23경기에 출전해 평균 18.5점 11.2리바운드 4.0어시스트 1.8스틸이었다.

한양대가 2021년 MBC배 결승에 오르고, 대학농구리그 왕중왕전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설 수 있었던 건 다재다능한 이승우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대학 시절 통산 3점슛 성공률은 31.3%(25/80), 2,3학년 때 3점슛 성공률은 34.0%(18/53)였다.

창원 LG는 2021년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5순위 지명권이 나오자 간절하게 이승우를 뽑기를 바랐고, 실제로 이승우를 선발해 굉장히 만족했다.

이승우는 박정현, 양준석, 양홍석과 함께 향후 LG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자원이다.

조상현 LG 감독과 두 번째 오프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승우는 “감독님과 1년을 같이 해봐서 감독님의 농구 스타일을 먼저 경험했다. 무엇에 더 집중해서 훈련해야 하는 지 감을 잡았다”며 “우리 팀은 지난 시즌 다들 아시다시피 팀 디펜스에서 파생되는 공격이 많았다.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처음 소집된 이후에도 웨이트 트레이닝 등으로 몸을 끌어올린 뒤 농구(훈련)를 하고 있다. 여기에서 세밀한 부분을 가져간다”고 했다.

얼굴만 봤을 때 살이 조금 빠진 것으로 느껴지는 이승우는 “최근 양구를 다녀와서 체중이 빠지기는 했지만, 얼굴만 그렇게 보일 뿐이다”며 웃었다.

LG는 매년 강원도 양구에서 일주일 가량 머물며 훈련한다. 예전에는 펀치볼까지 뛰는 로드워크가 주요 목적 중 하나였지만, 최근에는 체육관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이승우는 “매년 양구에서 일주일 동안 강도 높게 훈련을 진행한다. 올해는 트랙 등에서 훈련하지 않고 체육관에서 훈련했다. 코트에서 서킷 트레이닝을 많이 했는데 강한 훈련 일정이었다”며 “다른 팀들은 더 힘들다고 하는데(웃음) 그와 상관없이 우리도 일주일 동안 다같이 한 명의 부상도 없이 잘 다녀왔다”고 했다.

LG는 양구에서 전지훈련을 마친 뒤 짧은 휴가를 보냈다.

이승우는 “쉴 때는 쉬어야(웃음) 더 열심히 할 수 있다”며 “처음에는 이틀 동안 잠만 잤다. 힘들게 훈련한 것도 있지만, 몸의 긴장이 풀려서 이틀이나 잔 거 같다. 그 뒤에는 친구들도 보고, 짧게 여행도 다녀왔다”고 했다.

LG 일부 선수들은 새벽에 나와 슈팅 훈련 등을 하고 있다. 그 중에 한 명이 이승우다. 이승우는 보통 6시 즈음 코트에 나온다고 한다.

이승우는 새벽훈련 내용을 묻자 “어떻게 한다는 것보다는 일찍 일어나서 슈팅 기계로 슈팅 훈련을 한다. 시간을 정해놓지 않고 아침이라 몸이 잘 안 풀려서 몸부터 푼 뒤 300개씩 던지고 있다”며 “나만 힘든 게 아니라 오프 시즌 훈련하는 선수들 모두 다 힘들다. 우리가 또 지난 시즌보다 늦게 소집되어서 시간이 없기에 개개인이 훈련하면서 메우고 있다”고 했다.

LG가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는 윤원상과 정인덕의 예상 밖 활약이었다. 이번 시즌에는 이승우가 기대치를 충족하는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

이승우는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주문하시는 사항을 잘 이행해서 지난 시즌보다 코트에 더 오래 서 있는 걸 목표로 잡았다”며 “그 이후 세부적인 목표는 그 부분을 채운 이후 잡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단계별로 목표로 잡으려고 한다. 그 목표를 이룬 뒤 그 다음을 생각하려고 한다. 그 전에는 코트에 최대한 오래 서 있어야 한다”고 최대한 많은 출전시간을 받는 걸 첫 번째 목표로 내세웠다.

이승우가 조상현 감독의 신뢰를 받아 많이 뛰려면 우선 수비를 보완해야 한다. 여기에 더 나은 3점슛 능력을 뽐내야 한다.

이승우는 “아직도 (수비에서) 실수를 많이 하지만, 안 좋은 플레이가 나오면 감독님이나 코치님께서 바로 말씀을 해주시니까, 감독님께서는 세세한 부분까지 중요하게 여기시니까 그런 부분을 집중하면서 훈련한다”고 했다.

LG는 8월 중 많은 시간을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 머물며 다수의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승우는 “첫 번째는 안 다치는 게 최우선이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말씀하시는 수비 부분을 신경 쓰면서 내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내 장점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정을호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