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훈련하는 이승우, “더 오래 코트에 서는 게 목표”
2021~2022시즌 41경기 평균 21분 24초를 뛰었던 이승우는 지난 시즌 25경기 평균 15분 22초 출전했다. 특별한 부상이 있었던 건 아니다. 두 시즌 동안 3점슛 성공률은 24.4%(11/45)와 26.9%(7/26)였다. 수비와 더불어 3점슛이 약해 출전 시간이 줄었다.
이승우는 한양대 재학 시절 대학농구리그와 MBC배에서 총 42경기에 나서 평균 13.4점 8.9리바운드 3.3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했다. 특히, 평균 출전시간이 30분 이상이었던 2,3학년 때 기록은 23경기에 출전해 평균 18.5점 11.2리바운드 4.0어시스트 1.8스틸이었다.
한양대가 2021년 MBC배 결승에 오르고, 대학농구리그 왕중왕전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설 수 있었던 건 다재다능한 이승우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대학 시절 통산 3점슛 성공률은 31.3%(25/80), 2,3학년 때 3점슛 성공률은 34.0%(18/53)였다.
창원 LG는 2021년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5순위 지명권이 나오자 간절하게 이승우를 뽑기를 바랐고, 실제로 이승우를 선발해 굉장히 만족했다.
이승우는 박정현, 양준석, 양홍석과 함께 향후 LG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자원이다.
조상현 LG 감독과 두 번째 오프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승우는 “감독님과 1년을 같이 해봐서 감독님의 농구 스타일을 먼저 경험했다. 무엇에 더 집중해서 훈련해야 하는 지 감을 잡았다”며 “우리 팀은 지난 시즌 다들 아시다시피 팀 디펜스에서 파생되는 공격이 많았다.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처음 소집된 이후에도 웨이트 트레이닝 등으로 몸을 끌어올린 뒤 농구(훈련)를 하고 있다. 여기에서 세밀한 부분을 가져간다”고 했다.
얼굴만 봤을 때 살이 조금 빠진 것으로 느껴지는 이승우는 “최근 양구를 다녀와서 체중이 빠지기는 했지만, 얼굴만 그렇게 보일 뿐이다”며 웃었다.
이승우는 “매년 양구에서 일주일 동안 강도 높게 훈련을 진행한다. 올해는 트랙 등에서 훈련하지 않고 체육관에서 훈련했다. 코트에서 서킷 트레이닝을 많이 했는데 강한 훈련 일정이었다”며 “다른 팀들은 더 힘들다고 하는데(웃음) 그와 상관없이 우리도 일주일 동안 다같이 한 명의 부상도 없이 잘 다녀왔다”고 했다.
LG는 양구에서 전지훈련을 마친 뒤 짧은 휴가를 보냈다.
이승우는 “쉴 때는 쉬어야(웃음) 더 열심히 할 수 있다”며 “처음에는 이틀 동안 잠만 잤다. 힘들게 훈련한 것도 있지만, 몸의 긴장이 풀려서 이틀이나 잔 거 같다. 그 뒤에는 친구들도 보고, 짧게 여행도 다녀왔다”고 했다.
LG 일부 선수들은 새벽에 나와 슈팅 훈련 등을 하고 있다. 그 중에 한 명이 이승우다. 이승우는 보통 6시 즈음 코트에 나온다고 한다.
이승우는 새벽훈련 내용을 묻자 “어떻게 한다는 것보다는 일찍 일어나서 슈팅 기계로 슈팅 훈련을 한다. 시간을 정해놓지 않고 아침이라 몸이 잘 안 풀려서 몸부터 푼 뒤 300개씩 던지고 있다”며 “나만 힘든 게 아니라 오프 시즌 훈련하는 선수들 모두 다 힘들다. 우리가 또 지난 시즌보다 늦게 소집되어서 시간이 없기에 개개인이 훈련하면서 메우고 있다”고 했다.
LG가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는 윤원상과 정인덕의 예상 밖 활약이었다. 이번 시즌에는 이승우가 기대치를 충족하는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
이승우는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주문하시는 사항을 잘 이행해서 지난 시즌보다 코트에 더 오래 서 있는 걸 목표로 잡았다”며 “그 이후 세부적인 목표는 그 부분을 채운 이후 잡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단계별로 목표로 잡으려고 한다. 그 목표를 이룬 뒤 그 다음을 생각하려고 한다. 그 전에는 코트에 최대한 오래 서 있어야 한다”고 최대한 많은 출전시간을 받는 걸 첫 번째 목표로 내세웠다.
이승우는 “아직도 (수비에서) 실수를 많이 하지만, 안 좋은 플레이가 나오면 감독님이나 코치님께서 바로 말씀을 해주시니까, 감독님께서는 세세한 부분까지 중요하게 여기시니까 그런 부분을 집중하면서 훈련한다”고 했다.
LG는 8월 중 많은 시간을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 머물며 다수의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승우는 “첫 번째는 안 다치는 게 최우선이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말씀하시는 수비 부분을 신경 쓰면서 내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내 장점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정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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