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총리 "바그너 용병들 국경 근처로 이동‥침투 우려"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 [자료사진 제공 : 연합뉴스]

벨라루스로 거처를 옮긴 러시아 바그너 그룹 용병들이 폴란드의 전략적 요충지와 인접한 국경 쪽으로 이동했다고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가 밝혔습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현지시간 29일 폴란드 남부 글리비체의 한 무기 공장을 방문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약 1백 명의 바그너그룹 부대가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국경에 가까운 벨라루스 서부 도시 흐로드나 근처로 이동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도시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국경에서 각각 15㎞, 30㎞ 떨어진 곳으로,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뻗어있는 수바우키 회랑과도 가깝습니다.

수바우키 회랑은 발트 3국과 나머지 유럽연합 국가를 잇는 유일한 육상 통로여서 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럽연합 회원국에 큰 위협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그들은 아마도 벨라루스 국경수비대로 위장해 불법 이민자들의 폴란드 입국을 돕거나 불법 이민자인 척 폴란드에 침투하려 시도할 것"이라며 "상황은 더 위험해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윤성철 기자(ysc@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509088_361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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