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더 리흐트 도움 많이 받아"↔더 리흐트는 "KIM 퀄리티 잘 봤지?"...벌써부터 '긍정 케미'

오종헌 기자 2023. 7. 3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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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


김민재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는 벌써부터 긍정적인 기운을 공유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29일 오후 7시(한국시간) 일본 도쿄에 위치한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김민재는 선발로 나섰다. 김민재는 올여름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이탈리아 세리에A 베스트 수비수 상을 수상한 그는 뮌헨으로 이적하게 됐다. 뮌헨은 이번 경기에 앞서 맨체스터 시티와 맞붙었지만 당시 김민재는 훈련을 소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가와사키전을 앞두고 토마스 투헬 감독이 직접 김민재가 뛸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재는 파바르와 함께 선발 센터백 조합을 이뤘다.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텔, 사네, 무시알라, 그나브리, 키미히, 라이머, 데이비스, 김민재, 파바르, 마즈라위, 좀머가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경기 결과는 뮌헨의 1-0 승리. 득점은 후반전에 나왔다. 후반 12분 스타니시치가 가와사키의 공격을 끊어낸 뒤 공을 몰고 질주했다. 그리고 그라벤베르흐와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이 결승골이 되면서 지난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1-2로 패했던 뮌헨은 일본 투어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김민재의 비공식 뮌헨 데뷔전이었다.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었다. 전반 초반에는 몇 차례 패스 미스를 하는 등 경기력이나 동료들과의 호흡이 완벽하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내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김민재는 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슛으로 제공권 능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전반 11분에는 공격적인 모습도 어필했다. 김민재는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좌측면을 파고든 뒤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다. 가와사키 수비수에게 막히며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이를 본 투헬 감독이 박수를 치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김민재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수비적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 29분 가와사키의 역습이 이어지는 듯했지만 김민재는 재차 압박을 통해 공격을 차단했다. 김민재는 전반 45분을 소화하는 동안 경합 성공 100%를 기록한 뒤 경기를 마쳤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는 경합 성공률 100%뿐 아니라 인터셉트 3회, 태클 2회, 드리블 돌파 허용 0회 등 전반적으로 좋은 지표를 보여줬다. 패스 성공률도 89%였다. 선발로 나선 선수들 중에서는 키미히(7.6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7.5점)을 받았다.


김민재는 경기 종료 후 뮌헨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그는 "늘 경기를 쉽게 끌고 가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오늘은 약간의 실수가 있었다. 새로운 팀에서 뛰게 됐고, 전술도 이전 팀들과 다르다. 하루빨리 적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빨리 팀 동료들을 알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더 리흐트가 많이 도와주고 있다. 우리는 서로 많은 대화를 나누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 리흐트는 아약스, 유벤투스를 거치며 가능성을 인정 받은 23살 센터백이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뮌헨 유니폼을 입었고 독일 분데스리가 31경기를 소화하며 주전으로 활약했다. 현재는 부상 여파로 인해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지만 김민재와 함께 차기 시즌 주전 조합을 이룰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김민재가 훈련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김민재와의 소통은 문제가 없다. 그와 나는 영어로 소통한다. 새로운 선수가 팀에 빠르게 녹아드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던 더 리흐트는 가와사키전 이후 다시 한번 김민재를 거론했다.


더 리흐트는 "모든 사람들이 김민재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는 매우 빠르고 공격적이다. 또한 경합 상황에서 강한 면모를 모인다. 몇 주 동안 경기를 뛰지 않았기 때문에 실전 감각이 더 올라와야 하긴 하지만 김민재는 오늘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호평했다.


이제 뮌헨은 싱가포르로 넘어가 내달 2일 리버풀과 맞대결을 펼친다. 그리고 8일에는 AS모나코와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프리시즌 친선 경기가 끝난 뒤에는 실전이 이어진다. 뮌헨은 13일 RB라이프치히와 독일 슈퍼컵을 통해 공식전 첫 경기를 갖는다. 그 다음 19일에는 베르더 브레멘과 분데스리가 1라운드를 치른다.


사진=뮌헨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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