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동관 방통위원장 되면 ‘방송 퇴행 시대’ 도래할 것”

김수연 2023. 7. 3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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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에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별보좌관를 임명한 데 대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동관 방송 시대'가 열리면 '방송 퇴행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실제로 벌써 방송계는 살아남을 방법을 모색해서 프로그램 개편, 진행자와 출연진 정비가 시작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8일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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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탄압 저항 않고 굴복하면 살아남지 못해…기죽지 말고 싸우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에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별보좌관를 임명한 데 대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동관 방송 시대’가 열리면 ‘방송 퇴행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실제로 벌써 방송계는 살아남을 방법을 모색해서 프로그램 개편, 진행자와 출연진 정비가 시작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사 프로그램 단골 출연자이기도 한 그는 “제 출연이 잘리는 것이 아쉬워서가 아니라 언론탄압에 저항하지 않고 굴복하면 살아남지 못하고 당신들이 먼저 죽는다고 충고했건만 스스로 알아서 기고 있다”고 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지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스1
 
박 전 원장은 “박정희 전두환 때도 살았다”면서 “기죽지 말고 싸우자”고 적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의 어록을 인용, “담벼락을 보고 욕이라도 하자”며 방송계를 격려하기도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8일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지명했다. 이 후보자는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홍보수석비서관과 대통령 언론특보를 지냈다. 이 후보자는 내달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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