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운동 완료"…빠르게 증가하는 '운동족'

[앵커]

운동을 즐겨하는 사람이나 그 무리를 '운동족'이라 하는데 최근 그 수가 빠르게 늘고 있죠.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몸매 관리에 나선 분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운동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통로로 자리잡은 영향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목동의 한 단체 운동시설.

세 명이 짝지어 오리걸음으로 걷거나, 다 같이 손을 잡고 뛰며 땀을 흠뻑 흘립니다.

격한 운동으로 힘이 들 법도 한데 '운동족'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합니다.

<곽정헌 / 서울 양천구> "여름철이라서 날도 더워지고 옷도 얇아지다 보니까 봄에는 일주일에 5~6번 했다면, 여름 돼서 10번 이상 하는 것 같습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운동시설은 회원들로 붐빕니다.

<이진형 / 단체 운동시설 대표> "3월에 첫 오픈을 해서 7월 현재 30~40%정도 매출이나 회원이 증가했습니다. 20~30대, 40대, 50대까지도…."

이러한 운동 열풍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NS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오늘 운동 완료'라는 말을 줄인 신조어 '오운완'이 대표적입니다.

이 해시태그를 건 게시물은 이달 현재 638만건으로, 3개월 사이 100만건, 1년 전보다 400만건 증가했습니다.

<이은희 /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운동이) 사람들하고 소통하는, 교제하는 사회생활에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해요. 관계를 형성하는 하나의 메카니즘이 된 거죠."

'운동족'이 늘며 관련 상품 매출도 증가하자 유통업계도 바빠졌습니다.

한 유명 스포츠 브랜드의 지난 달 운동복 판매량은 1월보다 333% 늘었는데, 이에 라인업을 더 넓혔습니다.

편의점들도 고단백질 음료가 1분기보다 2분기에 30~50%가량 더 팔리자, '1+1'과 같은 이벤트를 늘렸습니다.

여기에 식단 관리에 도움을 주는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도 줄줄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운동족 #오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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