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美서 상반기 판매량 `4위`

현대자동차 투싼. 현대차 미국법인 홈페이지

현대자동차·기아가 올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스텔란티스를 제치고 판매량 4위 자리에 올랐다. 점유율은 두 자릿수를 지켜냈다.

30일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올 상반기 미국 시장 합산 점유율은 10.6%로 작년 동기보다 0.3%포인트(p) 상승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포함해 5.5%, 기아는 5.1%를 각각 기록했다.

양사는 현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경우 작년(10.6%)에 이어 2년 연속 연 10%대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점유율 1위는 제너럴모터스(16.7%)였고, 도요타(13.5%), 포드(13.0%)가 뒤를 이었다. GM의 점유율은 전년(15.9%)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도요타는 15.3%에서 1.8%p, 포드는 13.3%에서 0.3%p, 스텔란티스는 12.0%에서 1.5%p 각각 하락했다.

현대차·기아는 스텔란티스(10.5%)를 제치고 4위를 차지했다. 작년 상반기에는 스텔란티스가 4위, 현대차·기아가 5위였지만 올해는 순위가 바뀌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미국 시장서 합산 82만180대를 판매해 작년보다 16.7% 증가했다. 이는 미국 시장 전체 판매량 증가율(12.9%)을 웃도는 숫자다.

차종별로는 현대차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이 10만591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양사 전기차 판매량은 3만8057대로 작년보다 11.4% 늘었다.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여파에도 선전했다.

전기차만 생산하는 테슬라는 가격 인하 정책의 영향으로 올 상반기 판매량이 34만3000대를 기록해 작년보다 50% 늘었다. 시장 점유율은 4.4%로 1.1%포인트 높아졌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