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탁, 예천양조 상대 소송 이겼다…법원 “‘영탁막걸리’ 상표 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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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영탁(본명 박영탁)과 전통주 제조업체 예천양조 간의 상표권 분쟁에서 1심 법원이 영탁의 손을 들어줬다.
예천양조는 이듬해 계약 기간 만료를 앞두고 영탁 측과 상표 출원 허가와 수익 분배 방안 등을 협의했으나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
재판부는 영탁이 '막걸리 한 잔'이라는 노래를 부른 이후 다수 업체로부터 광고모델 제안을 받은 점, 예천양조가 '영탁막걸리'를 출시한 이후 매출이 전년 대비 4245% 증가한 점 등을 판단 근거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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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양조, 항소 의사…‘영탁이 거액 요구’ 명예훼손 소송도 진행중
가수 영탁(본명 박영탁)과 전통주 제조업체 예천양조 간의 상표권 분쟁에서 1심 법원이 영탁의 손을 들어줬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2부(이영광 부장판사)는 영탁이 예천양조를 상대로 낸 상품표지 사용금지 등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표지가 ‘영탁’으로 표시된 막걸리 제품을 생산·양도·대여·수입해서는 안 되고, 막걸리 제품의 포장 및 광고물에 표시해도 안 된다”며 “보관 중인 제품에서 표지를 제거하라”고 판시했다.
영탁과 예천양조 간 분쟁의 역사는 2020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예천양조는 2020년 1월 ‘영탁’이라는 이름의 막걸리 상표를 출원했다. 같은 해 4월 영탁 측과 1년 간 모델 출연 계약을 체결했고, 한 달 뒤 ‘영탁막걸리’를 출시했다.
그러나 특허청은 같은 해 7월 예천양조에 “영탁 브랜드는 연예인의 예명과 동일하므로 상표등록을 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예천양조는 이듬해 계약 기간 만료를 앞두고 영탁 측과 상표 출원 허가와 수익 분배 방안 등을 협의했으나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 예천양조는 당시 입장문을 통해 “영탁 측이 3년간 15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요구해 협의가 결렬됐다”며 상표 사용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예천양조 측은 ‘영탁’이 백구영 회장의 ‘영’과 탁주의 ‘탁’을 합친 것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그러자 영탁 측은 소송을 제기하면서 양측의 감정 싸움은 법정으로까지 번졌다.
재판부는 “연예인의 성명·예명을 특정 사업에 사용하는 경우 오인과 혼동을 일으킬 수 있다”며 영탁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가수의 방송·공연 활동은 부정경쟁방지법에서 정하는 ‘영업 활동’이며 이 과정에서 사용되는 가수의 성명이 일반인 대부분에 인식될 정도로 우월적 지위를 취득한 경우 ‘널리 인식된 영업표지’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피고(예천양조)가 막걸리 제품과 선전광고물 등에 ‘영탁’을 사용함으로써 일반인이나 거래자가 둘 사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혼동하게 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영탁이 ‘막걸리 한 잔’이라는 노래를 부른 이후 다수 업체로부터 광고모델 제안을 받은 점, 예천양조가 ‘영탁막걸리’를 출시한 이후 매출이 전년 대비 4245% 증가한 점 등을 판단 근거로 삼았다.
예천양조 측은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
백구영 회장은 영탁이 거액을 요구했다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명예훼손)로도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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