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좨송” 고개 숙였던 노부부···“조은날갓아요” 반전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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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이 운영하는 분식점의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혹평 리뷰에 일일이 사과해 안타까움을 샀던 노부부에게 응원이 줄을 잇고 있다.
이 부부의 사연이 보도된 후 건강을 바라는 손님의 글부터 배달 앱 사용법을 공유하는 동료 자영업자들까지 수백건의 후기가 이어졌다.
노부부는 앱과 컴퓨터 사용이 미숙한 듯 연신 맞춤법을 틀리면서도 모든 손님의 리뷰에 정성스럽게 답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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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이 운영하는 분식점의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혹평 리뷰에 일일이 사과해 안타까움을 샀던 노부부에게 응원이 줄을 잇고 있다. 이 부부의 사연이 보도된 후 건강을 바라는 손님의 글부터 배달 앱 사용법을 공유하는 동료 자영업자들까지 수백건의 후기가 이어졌다.
부부의 사연이 알려지자 식당에는 반전이 일어났다. 이들을 응원하는 주문과 응원 리뷰가 쇄도한 것이다. 직접 방문하는 손님들의 발걸음도 심심찮게 이어졌다.
손님들은 주문을 하고 리뷰에 "세상엔 오이냉국수에 오이 빼고 달라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줏대 있게 김치전에 김치 넣어먹습니다. 양 진짜 많고 크기도 엄청 큽니다", "사장님이 친절하고 음식 맛있다고 유명해서 시켜봤는데 오랜만에 집밥같이 잘 먹었습니다. 양은 정말 많고 진짜 맛있네요. 오래오래 장사해 주세요. 행복하세요" 등의 글을 적었다.
부부 역시 "오늘은 조은날갓아요. 이럭캐 도와주시는 분들이 만아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맛있개해드릴개요. 잘 부탁드려요"라며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응원은 배달 주문이 아닌 실제 방문으로도 나타났다. 포털사이트 지도 앱 리뷰에는 "홀 손님 많아서 대기가 길었지만 기다린 만큼 보람 있고 양 많고 짱이다. 가게 앞에 화환도 있다. 대박", "고향의 맛이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란다. 또 방문하겠다" 등의 후기가 쏟아졌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에서 장사를 하는 이들 노부부는 ‘공시생 손님’들을 자식처럼 생각하며 장사를 이어왔다고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들은 "과한 관심에 부담도 느끼지만 덕분에 살아가는 거니 감사한 마음이 크다. 가게 음식 먹고 다들 아픈 것 싹 나았으면 좋겠다"며 매체에 전했다.
앞서 지난 24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노부부가 운영 중인 한 분식집의 배달 앱 리뷰가 올라왔다.
노부부는 앱과 컴퓨터 사용이 미숙한 듯 연신 맞춤법을 틀리면서도 모든 손님의 리뷰에 정성스럽게 답글을 달았다. 부부는 좋은 리뷰를 남긴 손님들에게도 긴 인사를 전했다.
어떤 손님이 오이냉국수를 주문하면서 "오이 빼달라고 했는데 넣을 수 있는 곳에 다 넣었네"라고 리뷰를 남겼음에도 "너무 좨송합니다. 너무 좨송해요. 앞으로는 조심 또 조심하갯읍니다"라며 자세를 낮췄다.
또 "냉면 국물이 부족하고 면이 불었다"는 리뷰에 사장은 "너무 좨송합니다. 다음엔 육수 만이 드릴개요"라고 사과했고, 이후에도 계속 신경이 쓰였는지 "또 주문 안 하새요? 재가 원하시는 매뉴 하나 더 드리고 십은대 다음에 혹시라도 주문 주시면 냉면 얘기 꼭 하새요. 그래야 재가 기역하니까요"란 답글을 남기기도 했다.
김태원 기자 reviva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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