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300여명 떠난 에어부산…임금도 5년째 동결

에어부산 항공기. 에어부산 제공

부산을 연고로 하는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에서 최근 4년간 350명이 넘는 임직원들이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2019년부터 현재까지 5년째 임금이 동결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가 임금을 동결한 2019년 127명의 직원들이 회사를 떠났고 이어 2020년 64명, 2021년 74명, 2022년 87명 이 순차적으로 회사를 떠났다. 4년 누적으로는 352명이다.

에어부산 직원들의 이직에는 5년간 임금 동결을 비롯해 저임금,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휴직, 근로시간 가중 등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인력 부족분을 메꾸기 위해 올해 상반기 70여명의 직원을 신규로 채용했다. 신규 채용된 승무원 중 일부는 최근 교육을 마치고 국내선부터 투입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에어부산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관리를 받는 아시아나항공의 계열사로, 저비용 항공사 간 통합이 추진되면서 임금 인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아시아나항공 역시 조종사 노조가 그동안의 임금 동결을 이유로 10%대의 임금 인상안을 추진했지만 회사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반대로 인해 2.5% 인상안으로 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이에대해 에어부산 측은 "항공사로서 준수해야 할 법적 기준과 규정에 근거해 인력을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