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고통받는 지구촌...산불까지 극성
[앵커]
지구온난화와 엘니뇨 등의 영향으로 지구 곳곳이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미국은 인구의 절반 이상에 대해 폭염 경보나 주의보를 내렸고 유럽은 폭염으로 인한 산불로 힘겨운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진호 기자!
미국 인구 절반 이상에 대해 폭염 관련 주의보 또는 경보가 내려졌다면서요?
[기자]
미국 남서부 지역을 한 달 넘게 달군 불볕더위가 동북쪽으로 확대되면서 미국 전역이 말그대로 끓고 있습니다.
미국 기상청은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 1억7천5백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지역에 대해 폭염 경보 또는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뉴욕시도 섭씨 35도에 가까운 더위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시카고와 뉴욕 등 대도시의 도서관과 커뮤니티 센터 등에는 더위를 피하기 어려운 저소득층과 노인들을 위한 폭염 대피시설이 설치됐습니다.
미국의 한 리서치업체는 한 달 넘게 달군 폭염이 다음 달까지 이어질 경우 남부 텍사스 주의 경제 손실이 우리 돈으로 12조 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까지 내놨습니다.
[앵커]
극심한 더위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카고에서는 피서지로 인기가 높은 호수에서 레저용 보트가 전복돼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전날에는 수영을 하다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동물들도 폭염에 희생되고 있는데요,
인디애나 북부 지역에서 화물트럭으로 옮겨지던 양치기 개 8마리가 죽었습니다.
경찰은 이동 중이던 18마리의 양치기개들 중 8마리가 더위로 인한 부상으로 죽었다고 말했습니다.
운전자는 개들이 짖을 때까지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은 것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유럽은 계속되는 폭염과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죠?
[기자]
네, 심각합니다.
그리스에서는 올여름 기록적 이상고온이 이어지면서 15년 만에 최악의 폭염이 닥쳤습니다.
폭염과 건조한 날씨로 산불이 급증해 지난 10일 동안 660여 건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산불로 곳곳에서 사건사고가 이어지고 있는데 그리스 중부 네아 안치올로스에서는 공군 기지까지 불길이 번지면서 탄약 창고에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탄약이 연쇄적으로 폭발하자 기지에 있던 F-16 전투기들은 다른 기지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스뿐 아니라 지중해를 둘러싼 13개 국가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사실상 지중해 연안 국가 대부분이 산불 위험에 노출된 상황인데 그리스·이탈리아·알제리 등에선 산불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4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BBC방송이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진호 (j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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