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찬이와 시간 초는 비슷한데"…삼성 외야에 폭주 기관차 떴다

박정현 기자 2023. 7. 3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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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외야진에 폭주 기관차가 등장했다.

김성윤(24)은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외야수 호세 피렐라와 구자욱이 번갈아 지명타자로 출전하며 김성윤에게 기회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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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중인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성윤. ⓒ고척, 박정현 기자
▲ 김성윤은 3안타 3타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정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야진에 폭주 기관차가 등장했다.

김성윤(24)은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두 번째 타석부터 서서히 김성윤의 진가가 나타났다. 팀이 3-0으로 앞선 2회초 1사 1,3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쳐 추가점을 올렸다. 5회초 1사 후에는 좌전 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하이라이트는 팀이 5-2로 앞선 8회초였다. 1사 1,2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쳐 7-2를 만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최종 성적은 5타수 3안타 3타점. 데뷔 첫 3안타 경기이자 동시에 지난 경기(28일 고척 키움전)에 이은 두 경기 연속 3안타다.

▲ 김성윤은 공격과 주루에서 활약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 라이온즈

경기 뒤 만난 김성윤은 “최근 타격감이 괜찮은 것 같다. 경기나 타석에 들어서기 전 목표했던 것이 잘 이뤄지는 것 같다”며 자신의 활약을 돌아봤다.

김성윤은 지난 2017년 KBO리그 2차 4라운드 전체 39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지난해까지 통산 110경기에 출전하며 주로 외야 백업을 맡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르다. 선발 출전 빈도가 늘고 있다. 외야수 호세 피렐라와 구자욱이 번갈아 지명타자로 출전하며 김성윤에게 기회가 생겼다.

김성윤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다. 올 시즌 59경기 타율 0.276(87타수 24안타) 1홈런 12타점 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18을 기록 중이다. 이달 들어서는 더욱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타율 0.400(40타수 16안타)로 라인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성윤은 “시즌 초반 낮은 변화구에 많이 고전했다. 원하는 (타격)존을 수정했고, 그 변화가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라며 “기본적으로 변화구 구사가 많은 투수에게는 좌익수 쪽으로 치려 한다. 또 타석에 들어서기 전 (강)한울이 형과 (구)자욱이 형이 ‘어떤 방향으로 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해주시기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김성윤은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그동안 외야 백업을 맡았던 김성윤이기에 탄탄한 수비력과 빠른 발은 어느 정도 가치를 증명했다. 특히 주력은 팀 내 가장 빠르다고 손꼽히는 김지찬과도 맞먹을 정도다. 김성윤은 “(김)지찬이와 바로 옆에서 같이 뛰어본 적은 없지만, 초는 똑같이 나왔다”며 장점을 강조했다.

빠른 발과 견고한 수비, 점점 살아나는 타격까지 김성윤은 팀의 폭주 기관차로 거듭나고 있다. 그는 “큰 욕심은 없다. 한 경기씩 좋은 경기 전략을 짜는 것이 목표다. 하루하루의 목표가 쌓이다 보면, 시즌이 끝났을 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대답했다.

끝으로 김성윤은 “한 경기씩 즐기면서 (경기 전)계획했던 것을 착실하게 수행하려 한다. 시즌 전체적인 목표는 이런 마음가짐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김성윤은 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상대 투수를 끈질기게 괴롭혔고, 누상에서는 강점을 앞세워 한 베이스를 더 가는 공격적인 주루를 선보였다. 삼성 외야에 나타난 폭주 기관차 김성윤. 그는 2023시즌을 목표한 대로 잘 마무리할 수 있을까.

▲ 김성윤의 남은 시즌이 기대된다.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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