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기시대 벌레, 4만6천년 만에 깨어나..."되살아난 즉시 번식"

이유나 2023. 7. 30. 10: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베리아 동토에 묻혀 있던 석기시대 벌레가 4만6천년 만에 깨어났다.

27일(현지시각)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 벌레는 지난 2018년 시베리아 콜리마강 인근 화석화한 다람쥐 굴과 빙하 퇴적층에서 러시아 과학자들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동토층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에 따르면 이 벌레들은 후기 플라이스토세(12만 6,000∼1만 1,700년 전)부터 줄곧 얼어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MAX-PLANCK-GESELLSCHAFT 홈페이지/연합뉴스

시베리아 동토에 묻혀 있던 석기시대 벌레가 4만6천년 만에 깨어났다.

27일(현지시각)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 벌레는 지난 2018년 시베리아 콜리마강 인근 화석화한 다람쥐 굴과 빙하 퇴적층에서 러시아 과학자들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분석 결과 이 생물은 마지막 빙하기에 휴면(동면)에 들어간 선충류의 일종으로 확인됐다. 선충은 휴면을 통해 극한 환경에서도 생존력을 발휘하는 생명체로 알려져 있다.

과학자들은 이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이 종에 '파나그로라이무스 콜리맨시스'(Panagrolaimus kolymaensis)라는 이름을 붙였다.

동토층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에 따르면 이 벌레들은 후기 플라이스토세(12만 6,000∼1만 1,700년 전)부터 줄곧 얼어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동시대에 출현했던 생명체에는 네안데르탈인과 매머드, 검치호 등 고대 생명체들이 있다.

텔레그래프는 1㎜ 미만 작은 크기의 이 벌레들이 충분한 영양 공급을 통해 다시 생명을 되찾았고 전했다.

처음 발견된 벌레들은 몇 개월 후 죽었지만 새롭게 번식한 벌레들을 대상으로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연구를 이끄는 독일 쾰른대 필립 쉬퍼 박사는 "벌레들이 되살아난 즉시 번식을 시작했다"며 "실험실에 벌레 배양 종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억 5,000만 년 전의 단세포 미생물이나 박테리아가 되살아난 경우는 있었지만, 다세포 생명체 가운데서는 이번이 가장 오래된 사례라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한편 학계 일각에서는 이른바 '시간여행' 종을 되살리는 과정에서 고대 바이러스도 함께 부활시켜 인류 및 환경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YTN 이유나 (ly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