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이정후를 대신할 선수, 과연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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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4연패를 노리는 야구 대표팀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팀의 핵심 전력인 키움 이정후가 발목 부상을 입어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발됐기 때문입니다.
이미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된 최지훈과 비슷한 수준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데다, 심심치 않게 '하이라이트 필름'을 남길 만큼의 수비 실력을 자랑하고 있는 김현준은 어쩌면 이정후의 공백을 메울 가장 적절한 대안일지도 모릅니다.
이번 대표팀 합류가 불발된 이정후를 제외한 11명의 타자 중 좌타자는 무려 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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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4연패를 노리는 야구 대표팀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팀의 핵심 전력인 키움 이정후가 발목 부상을 입어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발됐기 때문입니다. 대회 직전까지 엔트리 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최대한 시간을 들여 지켜본 뒤 이정후의 대체 선수를 선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누가 적절한 후보인지에 대해 벌써부터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어떤 선수가 뽑히더라도 그 나름의 장점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이번 주 <야구수다>에서는 현재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이정후 대체 선수(김현준, 윤동희, 김민석)들의 강점을 비교해 각 선수들이 선발 가능한 근거를 설명해보려고 합니다.
삼성 김현준(20세, CF) - 장점 : 공격력 ★★★
김현준의 장점은 누가 뭐래도 수준급의 타격 실력입니다. 김현준의 wRC+는 25세 이하 외야수 가운데 이정후에 이은 2위. 클래식 지표인 타율과 출루율 장타율에 있어서도 모두 이정후 다음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부상으로 인해 개막 후 한 달 반 이상을 결장했지만, 금세 회복한 뒤 오히려 지난해 활약을 뛰어넘는 타격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김현준(2022년 OPS 0.715 -> 2023년 OPS 0.748)은 누적 지표인 WAR에서도 다른 팀 ‘형님’들에 뒤지지 않는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미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된 최지훈과 비슷한 수준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데다, 심심치 않게 ‘하이라이트 필름’을 남길 만큼의 수비 실력을 자랑하고 있는 김현준은 어쩌면 이정후의 공백을 메울 가장 적절한 대안일지도 모릅니다.
롯데 윤동희(19세, RF) - 장점 : 우타 희귀성 ★★★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 타선의 특징은 역대 어느 대표팀보다도 ‘좌편향’이 심하다는 것입니다. 이번 대표팀 합류가 불발된 이정후를 제외한 11명의 타자 중 좌타자는 무려 7명. 만약 이정후의 자리마저 좌타자로 대체한다면 라인업의 2/3가 좌타자로 채워집니다.
스위치히터 김주원의 존재를 감안할 때, 우리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포수와 노시환을 제외하곤 모든 타자가 좌타석에 들어서는 진풍경을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상대팀 좌투수가 군침을 흘릴 만한 타선이 완성되는 셈입니다.
그래서 ‘우타자’ 윤동희의 존재는 특별합니다. 25세 이하 선수 중 김현준에 뒤지지 않을 만큼의 타격 성적을 내고 있고, 대표팀 타선의 좌우 균형을 맞춰줄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대안이기 때문입니다.
우투수만큼 좌투수도 잘 공략하는 윤동희의 성적을 감안할 때 (우투수 상대 타율 0.311 / 좌투수 상대 타율 0.315) ‘우타자’ 윤동희의 존재는 분명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배정훈 기자 baej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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