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라도 경매 들어갈래요” 집값 뛰자 다시 뜨거워진 강남 경매 [부동산360]

2023. 7. 30. 10: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강남 아파트가 집값 상승을 견인하자 경매 시장에서도 강남권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강남권의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서울 평균치를 끌어올렸다"며 "일반으로 경매에선 두 번쯤 유찰돼야 관심을 갖는데 요즘 강남권에선 한 번만 유찰돼도 수요자들이 몰리는 현상이 목격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강남권 낙찰률과 낙찰가율 상승에는 재건축 아파트 물건의 인기가 배경이라고 지목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낙찰가율 90% 회복…낙찰률도 올해 처음으로 50% 넘어
[연합]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서울 강남 아파트가 집값 상승을 견인하자 경매 시장에서도 강남권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이에 감정가 대비 낙찰 가격의 비율인 낙찰가율이 반년 만에 다시 90%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경·공매 전문 기업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28일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소위 '강남 3구'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90.4%로 집계됐다.

강남 3구의 낙찰가율은 지난 1월 90.5%를 기록한 뒤 지난 2월 85.4%로 떨어져 3월 82.4%, 4월 77.0%, 5월 88.5%, 6월 85.2% 등 70∼80% 선에서 오르내렸다.

그러다 반년 만에 다시 90%대로 올라선 것이다.

이는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남권 아파트의 상승세가 두드러지자 경매 시장에서도 이들 지역의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낙찰률과 응찰자 수도 이러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지난 1~28일 강남 지역 아파트 31개의 경매가 진행돼 이 중 18건이 낙찰되면서 낙찰률은 58.1%를 나타냈다. 올해 들어 낙찰률이 5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평균 응찰자 수도 10.9명으로 전달(5.3명)의 2배에 이른다.

서울시 전체 아파트 경매 현황과 비교하면 강남 3구의 인기는 더욱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38.3%, 낙찰가율은 86.2%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강남권의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서울 평균치를 끌어올렸다"며 "일반으로 경매에선 두 번쯤 유찰돼야 관심을 갖는데 요즘 강남권에선 한 번만 유찰돼도 수요자들이 몰리는 현상이 목격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강남권 낙찰률과 낙찰가율 상승에는 재건축 아파트 물건의 인기가 배경이라고 지목했다.

경매를 통해 낙찰받으면 토지거래허가구역이라도 실거주 의무가 면제돼 경매를 통해 취득하려는 수요가 있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특히 최근 서울 강남의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재건축 추진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라는 점도 재건축 물건에 경매 수요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으로 관측된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미국 금리가 인상되면서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지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도 여전해 이러한 상승 추세가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아파트값이 고공 행진하던 2021년에는 강남 3구의 월평균 낙찰가율은 109.7%였다.

또 같은 해 1월과 5월, 7월, 9월에는 낙찰률이 100%를 기록했다.

keg@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