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상도] 앞길 열려 맑은 기업 vs 안팎 갈등에 흐린 기업

김선호 2023. 7. 3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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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든 덕에 수치상 경제성장은 했지만 소비,투자할 것 없이 먹구름이 짙어졌습니다.

정부는 경기 회복을 위해 다시 감세기조를 내세웠는데요.

지난 한 주 있었던 다양한 기업소식들, 기업기상도로 되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장마 잦아들고 진짜 한여름 왔습니다.

경기도 살려야 하고 찌는 더위와 다가올 태풍 대비에 한층 신경써야 할 때인데요.

그러면 한 주 주목 끈 기업소식 찾아 기업기상도 시작합니다.

첫 맑은 기업 현대차, 기아입니다.

나란히 연속 사상 최대 실적에, 이익규모, 순위 다 신기록입니다.

현대차는 연결기준 2분기 42조원대 매출에 4조2,000억대 영업이익 냈습니다.

매출도 두 자릿수 늘었지만 비싼차, 전기차 잘 팔려 처음 4조대 영업이익 냈고, 영업이익률 10%로, 9%대 테슬라 앞섰죠.

포기해야 할 것 같던 중국 판매마저 62% 늘었습니다.

영업이익 3조 4,000억 신기록 낸 기아 더하면 일본 도요타 넘어 영업이익 세계 2위, 매출은 68조로 삼성전자 앞섭니다.

미국선 테슬라 맞서 GM,벤츠,BMW와 충전동맹도 맺었죠.

남은 건 실적이 정점 아니냐는 의구심 떨어내는 겁니다.

다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입니다.

공 들여온 호주 장갑차 사업 끝내 따냈습니다.

K-방산이 또 개가 올렸습니다.

새 장갑차 놓고 저울질하던 호주 군수산업부 장관이 이 시장 터줏대감 독일 라인메탈 대신 2조원 넘는 값에 한화디펜스 '레드백' 129대 산다고 전화 걸어왔답니다.

라인메탈이 더 싸고 현지서 다른 장갑차 생산 중인데 이랬다는 건 확실한 성능 우위 뜻하는 거겠죠.

과거 정부가 떠맡겼던 방산은 대기업들에 오랫동안 천덕꾸러기이자 기회만 되면 팔았던 사업인데, 지금 후회하는 곳들도 있을 것 같죠?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CJ올리브영입니다.

갑질 논란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재 준비 중인데, 또다른 갈등 불거졌습니다.

오프라인 미용상품 시장 지배적 사업자 올리브영, 납품사들의 경쟁 업체 납품 방해 논란에 공정위가 조사 마쳤고 자칫 수천억원대 과징금 물 수 있죠.

그런데 일 더 늘었습니다.

온라인 만물상 쿠팡이 뷰티상품 납품받아 팔려는데 올리브영이 방해한다며 공정위에 신고한 겁니다.

그런데 온라인업체 쿠팡의 신고가 되레 호재일 수 있답니다.

올리브영이 오프라인 뷰티시장 지배적 사업자지만 온라인 더하면 점유율 10%대라, 납품 방해 인정되도 과징금 적다네요.

이번엔 단기일자리 플랫폼 양강 알바몬,알바천국입니다.

경쟁하는 줄 알았는데 담합 드러나 제재받았습니다.

짜고 함께 값 올리거나 공급 줄이는 게 담합 대부분인데, 여긴 다릅니다.

무료서비스 있지만, 구인공고 즉시등록, 배너형 구인 공고, 이력서 열람 같은 건 유료죠.

공정위가 조사 결과, 빠른 최저임금 인상에 단기일자리 줄어 사업 위축되자 함께 무료 서비스 기간 줄이고 요건 까다롭게 해 유료 쓰게 유도했다는 겁니다.

나중에 값 올린 건 덤입니다.

대가는 과징금 26억원인데요.

가격 외에 무료 거래 조건 변경 합의도 담합이란 게 공정위 판단입니다.

다음은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입니다.

해군 호위함 건조사업 놓고 갈등 재연됐습니다.

지난 14일 울산급 차기호위함 2척 건조를 한화오션이 맡기로 했죠.

한화오션 출범 후 첫 군함 수주인데, 탈락한 HD현대중공업이 2주 뒤 이의신청했습니다.

과거 군사기밀 촬영해 사내공유한 임직원의 유죄 판결이 탈락의 큰 요인인데, 그간 실적과 기술,장비 보고 선정할 필요있다며 재검토해달란 겁니다.

한화는 그간 설계사업서 4번 맞붙어 3번 기술평가 이겼는데 무슨 소리냐고 반박합니다.

방위사업청 판단이 궁금해집니다.

마지막은 롯데헬스케어입니다.

영양제 공급기 사업 진출했다 별 소득 없이 손 뗍니다.

수많은 영양제 정확하게 계량해 내려주는 영양제 디스펜서란 기계가 있습니다.

알고케어란 벤처가 개발해 과거 롯데와 투자 논의도 했는데, 논의 중단 뒤 롯데헬스케어가 유사제품 내놓자 분쟁 났죠.

결국 신고받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조사와 중재 나섰는데, 결론은 롯데의 사업 철수였습니다.

재판과 달리 중재는 세부내용 공개 안하니 소상히 알기 힘듭니다만 불필요한 오해 소지가 있는 것 같죠?

경기 살리려면 거둔 세금으로 재정 지출 늘릴 수도 있고 세금 덜 거둬 기업과 국민의 가용자금 늘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정부는 후자 택했는데요.

목표한 성과 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PD 김선호 AD 허지수 이영은 송고 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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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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