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0억 넥스트 홀란드 영입' 맨유, 한 발 남았다...모로코 'WC 4강 주역' 협상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라스무스 회이룬 영입을 마무리한 직후 미드필더 영입에 나설 것이다.

영국 '가디언' 등에서 활동하며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30일(이하 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회이룬이 맨유로 이적한다. 방금 아탈란타와 합의에 도달했다. 공식적인 서류 절차가 24시간 안에 마무리 될 것이다. 회이룬은 10일 전 5년 계약에 합의했다"며 이적 절차가 마무리됐을 때 나오는 "HERE WE GO" 멘트를 붙였다.

영국 'BBC'에서 맨유 전담 기자로 활동하는 사이먼 스톤 기자 또한 개인 SNS를 통해 "맨유는 회이룬 영입에 대해서 아탈란타와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6400만 파운드(약 1051억 원)의 기본 이적료와 8000만 파운드(약 131억 원)의 보너스 조항이 있다"고 전했다.

맨유가 드디어 새로운 스트라이커를 영입했다. 2003년생으로 넥스트 엘링 홀란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회이룬이다. 회이룬은 덴마크 명문인 코펜하겐에서 뛰어난 잠재력을 보이면서 성장한 선수다.

오스트리아 리그에서 빛나는 활약을 보여준 뒤 회이룬은 아탈란타의 제안을 받아 이탈리아 세리에A에 입성했다. 당시 이적료 1700만 유로(약 239억 원) 정도. 시즌 초반에는 큰 활약상이 없었지만 후반기 들어서는 자신이 왜 유럽 빅클럽의 주목을 받는지 증명했다. 최종 기록은 공식전 33경기에서 9골 4도움이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회이룬이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했고, 아탈란타의 무리한 이적료 요구에도 영입을 결정했다. 회이룬은 기본 이적료인 7000만 유로만 해도 맨유 역사상 최고 이적료 8위에 해당한다. 보너스 조항이 모두 발동되면 구단 최고 이적료 4위다. 맨유가 스트라이커 영입이 얼마나 절실했는지 보여주는 영입이다.

맨유의 이적시장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로마노 기자는 "맨유의 이적시장은 끝나지 않았다. 이탈리아 매체에서는 맨유가 암바바트에 공식적인 제안을 넣었다고 보도했지만 아직까지 정식 제안은 없었다. 맨유의 최우선 순위가 회이룬이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 새로운 미드필더였다. 이제 맨유는 암라바트 영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6년생 미드필더인 암바라트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다. 암바라트는 2016-17시즌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에서 주전으로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뒤 페예노르트와 클럽 브뤼헤를 거쳐서 2019-20시즌 헬레스 베로나에 합류했다.

1시즌 만에 실력을 인정받은 암라바트는 피오렌티나로 이적했다. 꾸준히 피오렌티나에서 핵심 자원으로 뛰면서 세리에 무대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암라바트가 다시 한번 주목을 받은 대회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었다.

모로코 핵심 미드필더인 암라바트는 중원에서는 볼 배급을 맡았다. 성실한 압박과 수비 헌신도 뛰어난 암라바트는 모로코를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월드컵 4강으로 이끌었다. 월드컵 이후에 토트넘, 리버풀, 바르셀로나 등 여러 구단과 연결됐지만 이적이 성사되지는 않았다.

텐 하흐 감독은 현재 미드필더 구성에 대해서 그렇게 만족감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카세미루,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여전히 능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프레드, 스콧 맥토미니, 도니 반 더 비크 같은 자원은 팀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기존 자원을 정리하면서 암라바트를 영입하려는 것.

로마노 기자는 "맨유는 새로운 미드필더를 데려오기 위해서 대화를 시작할 것이다. 암라바트가 영입 명단 최상단에 있다. 이미 선수 측과는 대화가 시작됐다. 암바라트도 맨유 이적을 매우 원한다. 맨유가 피오렌티나와 합의를 맺어야 하는 시기"라며 현 이적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다만 암바라트 영입을 위해선 맨유도 매각 절차가 선행되어야 한다. 메이슨 마운트, 안드레 오나나 그리고 회이룬까지 영입하면서 구단에서 마련한 이적자금은 모두 소진했다. 선수 매각을 통해 벌어드린 자금으로 암라바트를 영입해야 한다.

미드필더 자원 중에서는 프레드와 반 더 비크가 각각 갈라타사라이, 레알 소시에다드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맥토미니와 해리 매과이어를 원하는 중이다.

암라바트의 현재 몸값은 3000만 유로(약 422억 원)지만 피오렌티나는 쉽게 핵심 선수를 내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선수 매각 절차가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는지에 따라서 암라바트 영입 속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