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복귀' 중진 권영세, 여당내 역할하나

이재우 기자 2023. 7. 3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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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권영세 통일부 장관의 여의도 복귀하면서 향후 역할에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 용산구를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4선 중진인 권 장관은 여의도 복귀를 강하게 희망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적으로는 윤석열 정부 국무위원 가운데 처음으로 국회에서 복귀한 권 장관이 차기 총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정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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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과 친한 관계 총선 과정 역할 주목
10억대 코인 거래 당내 행보 걸림돌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통일부 장관 이임식에서 직원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3.07.28.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권영세 통일부 장관의 여의도 복귀하면서 향후 역할에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 용산구를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4선 중진인 권 장관은 여의도 복귀를 강하게 희망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권 장관은 후임인 김영호 통일부 장관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되면서 복귀가 지연됐지만 윤 대통령이 28일 김 장관을 전격 임명하면서 여의도 복귀가 확정됐다.

권 장관이 국회에 복귀하더라도 김기현 대표가 지도부 인선을 끝낸 만큼 당직을 맡을 가능성도 낮은 상황이다. 권 장관은 당분간 이태원 참사 등으로 복잡한 지역구 관리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윤석열 정부 국무위원 가운데 처음으로 국회에서 복귀한 권 장관이 차기 총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정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 대통령의 신뢰를 받고 있는데다 총선과 대선 등 여러 선거를 지휘한 경험을 갖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권 장관은 윤 대통령과 직접 소통이 가능한 인물로 꼽힌다.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와 검사 선배로 정치 입문 이전부터 친분이 있는 데다 지난 대선에서 선대본부장을 맡아 선거운동을 총괄 지휘했고, 당선 이후에는 인수위 부위원장에 임명돼 정권 출범에 기여했다.

그는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선대위 상황실장을 맡았고 같은해 19대 총선에서는 박근혜 비대위 사무총장을 맡아 공천 실무를 총괄하기도 했다. 당시 새누리당은 152석 과반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그는 2020년 재보궐선거에서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권 장관이 다음해 총선을 앞두고 꾸려질 선거대책위원회 등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존재한다. 김기현 대표가 인재영입위원장을 겸직하는 등 인재 영입을 직접 총괄하고 있지만 외연 확장을 위한 인재 영입 등에 기여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권 장관이 윤 대통령은 물론 비윤계 등 당 내부에서도 신망이 두터운 편인 만큼 당정간 소통 또는 당내 계파간 통합에 일정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 그는 김기현 체제가 출렁일 때 '소방수'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코인거래 논란으로 도덕성에 타격을 입어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의원과 장관 시절에 걸쳐 상당한 규모의 코인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특히 코인 거래가 의원 시절에 집중돼 의정활동 충실성 여부에도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은 권 장관의 가상자산 거래와 관련해 이해충돌 여지가 있다면서 의혹이 있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윤리특위) 제소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지역구인 용산에서 발생한 이태원 참사도 행동 반경을 좁히는 요소로 꼽힌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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