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뚫은 열정” 골프에 풀파티…요즘 MZ가 노는 법[르포]
MZ세대 골프 커뮤니티 ‘깔롱’과 협업
200여명 참가자 국지성 폭우 속 대회 참가
요가·테니스·스케이트보드·수영 동시에 즐겨
[제주=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낡고 식상한 골프 문화를 따지기보다 골프와 스포츠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재충전하는 시간을 즐기는 게 더 중요한 것 아닐까요.”
클럽엘제주컨트리클럽(옛 레이크힐스CC)이 국내 최초로 골프 초심자 ‘백돌이’(골프 스코어 100타 이상)를 위한 골프 대회를 열었다. 최근 골프를 즐기는 MZ세대가 늘어난 가운데 다양한 스포츠를 함께 즐기며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새로운 골프 문화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다.
지난 28일 방문한 제주 서귀포시 클럽엘CC에서는 ‘더헌드레드컵’(The Hundreds Cup) 경기를 앞두고 활기가 느껴졌다.
이 행사는 클럽엘과 골프 문화 커뮤니티 ‘깔롱’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골프 뿐만 아니라 요가, 테니스, 등 다양한 스포츠와 바베큐, 칵테일, 풀 파티를 즐기며 교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행사에는 MZ세대 골퍼를 중심으로 약 200명의 젊은 골퍼들이 모였다.
메인 경기는 모든 플레이어가 서로 다른 홀에서 동시에 티샷을 날려 시작하는 ‘샷건’(shotgun) 방식으로 진행됐다. 아마추어 골퍼의 경기지만 초보 선수를 제외하고 프로 경기와 마찬가지로 정확한 룰을 따라야 하는 만큼 ‘멀리건’(티샷이 페널티 구역으로 들어간 후 벌타 없이 다시 한번 치는 것)과 ‘컨시드’(그린에서 홀컵과 일정거리가 남았을 경우 홀아웃하는 것)는 허용하지 않았다.
폭우·안개 궂은 날씨에도 참가자 절반 18홀 완주
이 중 신준수 깔롱골프 부사장은 버디 4개에 전체 스코어 이븐파(72개)로 1위에 올랐다. 티샷에서 드라이버로 공을 가장 멀리 친 ‘롱기스트’는 남자는 최윤성(267m), 여자는 김초록(193m) 씨였다.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초록 씨는 “머리 올린 지 2년이 됐고 한 달 평균 2번씩 필드에 간다”며 “원래 골프는 힘들고 어렵지만 내 맘대로 안되는 것이 가장 큰 매력같다”고 말했다.
행사 주최자이자 깔롱 골프를 전개하는 장재희 CBCG 대표는 “연예인, 인플루언서에 국한된 골프 대회에서 벗어나 젊은 세대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을 만드는 게 목표였다”며 “예상치 못했던 자연현상 때문에 변경된 일정에 조금 당황했지만 고객들이 그마저도 즐거워 해줘서 정말 감사했다”고 전했다.
클럽엘, 깔롱 골프와 젊고 새로운 골프 문화 선도
클럽엘은 골프를 넘어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며 스포츠를 통한 휴식과 교류,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스포츠 클럽을 지향한다. 골프장 코스 안에 천연 잔디 테니스 코트를 만든 것은 클럽엘이 최초다. 클럽하우스 내부에는 요가 스튜디오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27홀 코스 옆 3㎞ 조깅 코스, 사이클링, 서핑, 요트 투어 프로그램 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강용식 클럽엘 마케팅 이사는 “클럽엘은 골프 스포츠 자체를 더 깊이 이해하고 올바른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도우면서 동시에 다양한 취향을 즐기는 욕심 많은 젊은 층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도전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백주아 (juabae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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