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 받으려 괴식 먹는 유튜버들… ‘우마’ 최악의 먹방은 ’X마리카노’
괴상한 요리법이나 식습관을 즐기는 이른바 ’괴식’(怪食)이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먹방 유튜버들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이들은 ’좋아요’를 얻기 위해 특이한 방법으로 음식을 먹거나 생각지도 못한 것들을 먹기도 한다.
심지어 쥐나 애벌레, 개구리, 바퀴벌레처럼 혐오감을 주는 생물도 가리지 않는다. 이들 먹방은 다른 음식보다 더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다.
시청자들은 영상을 보며 혐오감을 느끼는 동시에 “대체 어떤 맛일까”라는 궁금증을 멈출 수 없어 이들의 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보인다.
30일 뉴시스가 유튜버들이 먹은 최악의 음식 다섯 가지를 소개했다.
유튜버 우마는 지난 2017년3월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우마리카노!! 코피 루왁 따위는 비교할 수 없는 사람똥 커피!’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현재 해당 영상은 458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 우마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영상에서 그는 “코피 루왁은 세상에서 가장 비싼 커피 중 하나다. 100g에 자그마치 약 15만원이다”며 “사향고양이의 변이 100g에 15만원인데, 영장류 최강 인간의 변에서 나온 커피는…계산이 안 된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고 말했다.
우마는 사람의 몸으로 이 커피를 구현했다. 하루 종일 커피체리만 먹은 후, 자신의 변에서 커피콩만 골라냈다. 이후 골라낸 커피콩을 건조한 뒤 겉껍질을 벗기고 볶아 갈았다.
우마는 일련의 과정을 거친 뒤 만들어진 커피를 지인들에게 나눠줬고, 그들은 아무 의심 없이 커피를 마셨다.
하지만 이내 커피의 출처를 담은 영상을 본 그들은 헛구역질하거나, 커피를 땅에 내던지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작 우마는 자신이 만든 커피를 일부러 쏟으며 마시지 않았다.
또 영상 말미에는 코피 루왁을 수확하기 위해 수많은 사향고양이가 학대받고 있음을 시사했다.
헌터퐝이 먹은 일명 '바다의 바퀴벌레'라고 불리는 갯강구다.
헌터퐝은 지난 2019년9월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바다 바퀴벌레 갯강구를 먹어보자!’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그는 “갯강구를 식용으로 하는 지역도 있다. 어떤 글을 봤는데, 갯강구가 ’매우 역겹다, 비리다’고 했다”고 말했다.
헌터퐝이 갯강구를 먹게 된 이유는 뭘까. 바로 그의 구독자 10만명 달성 공약 때문이었다. 헌터퐝은 “절대 억지로 먹는 게 아니다. 내가 한 공약이니까 지킨다. 사실 궁금하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부둣가에서 직접 갯강구를 잡아 튀긴 후 먹기 시작했다. 갯강구 튀김을 한 입 베어 먹은 헌터퐝은 상당히 먹기 힘들어 보였다.
그는 “거짓말이 아니라 팔에 닭살이 돋을 정도다. 진짜 장난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헌터퐝은 조금만 데친 갯강구도 먹었다. 그러나 그는 결국 삼키지 못하고 뱉고 말았다.
◆ 이충근의 매미 초밥
이충근은 지난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매미 초밥은 무슨 맛일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현재 해당 영상은 7000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영상에서 이충근은 "밤낮으로 울어대는 이 매미들 때문에 너무 피곤하다”며 “그래서 이 매미들을 잡으러 나왔다. 매미들을 잡아서 맛있는 요리를 해 먹을 거다.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충근은 나무에 붙어있는 참매미와 말매미를 닥치는 대로 잡기 시작했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그는, “매미 초밥은 일반적으로 매미 미식가분들이 먹는 방식 중의 하나다”고 말하며 잡은 매미를 한 번 튀긴 후 일반 초밥과 유부초밥에 올려 먹었다.
매미 초밥을 맛본 이충근은 만족스러운 듯한 반응을 보였다. 이충근은 “진짜 맛있다. 되게 바삭바삭하다. 괜히 별미가 아니다”고 했다.
이어 참매미와 말매미의 맛 차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일단 참매미가 더 맛있다. 풍미가 더 느껴진다. 말매미의 경우에는 맛이 약간 안 느껴진다. 근데 고소함은 있다”며 “왜 초밥으로 먹는지 알겠다. 전문성 있게 해서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다. 비리거나 역한 감이 전혀 없다”고 전했다.
또 매미의 성별에 따라 맛도 다르다고 했다.
이충근은 “암수 성별에 따라 맛이 다르기도 하다. 암컷이 더 고소한 것 같다”고 덧붙이며 매미 초밥 한 그릇을 깨끗하게 비웠다.
끝으로 “기회가 되신다면 한 번 먹어보시는 걸 추천한다” 고 전했다.
◆ 승우아빠&랄랄의 우신, 우낭 요리
승우아빠와 랄랄이 먹은 소성기와 소고환이다. 승우아빠와 랄랄은 지난해 10월11일 유튜브 채널 ’눈알 스튜디오’의 ’이왜맛’ 시리즈에서 우신(소의 성기)와 우랑(고환)으로 요리를 해 먹었다.
재료를 본 승우아빠는 살짝 찔러보며 “꼼장어같이 길쭉하다”며 “이건 맛있다. 난 이미 여러 번 먹어봤다”며 “해외에서도 많이 먹는 요리다. 미국에서는 튀겨 먹기도 한다”고 말했다. 반면 랄랄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후 그들은 된장이 들어간 보쌈 소스를 첨가해 2시간 동안 우신과 우랑을 본격적으로 맛보기 시작했다.
완성된 요리를 먹은 랄랄은 신기해하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순대 간이랑 허파 맛이 난다. 너무 맛있다. 안주로 먹으면 좋을 것 같다”는 평을 내놨다.
이어 우신과 우랑을 넣은 부대찌개도 만들었다. 그들은 부대찌개에도 상당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랄랄은 “저도 거부감이 크고 못 먹는 것도 많지만, 이건 진짜 맛있다”고 말했다.
감스트는 지난 4월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감스트 괴식 챌린지 10단계! 장난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그는 단계가 올라갈수록 거부감이 커지는 음식 10가지를 선보이며 먹었다. 현재 해당 영상은 139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감스트는 두리안·군소·홍어 껍질로 만든 묵·황소개구리·삭힌 오리알·뱀알·거미·전갈 등의 괴식을 먹었다. 이후 최종 단계인 10단계에서는 수르스트뢰밍에 도전했다.
감스트는 수르스트뢰밍의 냄새를 맡자마자 “취두부 냄새의 3000배다”고 말하며 곧바로 화장실로 달려갔다. 감스트의 반응을 보아 상당히 불쾌한 냄새가 나는 것으로 보였다.
이후 본격적으로 맛보기에 들어갔다. 만반의 준비를 마친 감스트는 수르스트뢰밍이 혀에 닿자마자 뱉은 후 화장실로 달려갔다.
그는 “화장실을 입에 넣는 것 같다”며 다시 한번 도전했으나, 결과는 똑같았다.
이렇게 여러 차례 반복한 감스트는 해병대 노래를 부르며 결국 수르스트뢰밍을 먹는 데 성공했다.
끝으로 감스트는 “이걸 먹으니까 좋은 점이 있다. 기침을 안 한다”고 덧붙였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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