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 용병, 폴란드 국경 근처 이동…이주자 위장 국경 넘을 가능성

유세진 기자 2023. 7. 3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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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의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용병 100명 이상이 폴란드와의 국경 근처로 이동했다고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가 30일(현지시간) 말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본토와 분리된 러시아 영토 칼리닌그라드와 벨라루스 사이의 폴란드 수왈키 회랑(Suwalki Gap) 가까이로 이동했으며 이들이 이주자로 위장해 폴란드와의 국경을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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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라비체츠키 폴란드 총리 "하이브리드 전쟁 위험 더 커져"
[브레스트(벨라루스)=AP/뉴시스]벨라루스 특수부대원들과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벨라루스 국경도시 브레스트 인근 사격장에서 합동 훈련을 벌이고 있다. 이 사진은 벨라루스 국방부가 지난 20일 배포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30일(현지시간) 벨라루스의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용병 100명 이상이 폴란드와의 국경 근처로 이동했으며 이들이 이주자로 위장해 국경을 넘을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2023.07.30.

[바르샤바(폴란드)=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벨라루스의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용병 100명 이상이 폴란드와의 국경 근처로 이동했다고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가 30일(현지시간) 말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본토와 분리된 러시아 영토 칼리닌그라드와 벨라루스 사이의 폴란드 수왈키 회랑(Suwalki Gap) 가까이로 이동했으며 이들이 이주자로 위장해 폴란드와의 국경을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폴란드는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으로 러시아 동맹국인 벨라루스, 우크라이나와 동부 국경을 맞대고 안보를 걱정해 왔다.

올 여름 단명으로 끝난 바그너그룹의 러시아에 대한 무장반란 이후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벨라루스로 이동한 후 폴란드의 우려는 더욱 커졌다.

폴란드-벨라루스 국경은 이미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온 많은 이주자들이 도착하면서 지난 2년 동안 긴장이 고조됐었다. 이주자들은 리투아니아뿐만 아니라 폴란드로 건너가 EU에 입국하려고 했다.

폴란드 정부는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폴란드와 다른 EU 국가들을 불안하게 만들기 위해 이주자들을 이용한다고 비난했다. 폴란드는 이주를 하이브리드 전쟁의 한 형태라며, 벨라루스와의 국경 일부에 높은 장벽을 쌓아 대응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이주자로 위장해 국경을 넘을 가능성으로 상황은 더 위험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확실히 폴란드 영토에 대한 추가적 하이브리드 공격을 향한 한 걸음"이라고 덧붙였다.

모라비에츠키는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하는 레오파드 전차를 수리하고 있는 폴란드 남부 글리비체의 무기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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