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데이비드 회의 앞둔 바이든 "한·일 간 화해"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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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릴 한·미·일 3국 정상회의 목표 중 하나로 한국과 일본의 '화해'(rapprochement)를 언급해 눈길을 끈다.
더힐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한국의 여론은 일제강점기에 벌어진 여러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일본의 노력이 여전히 불충분하다는 것"며 이번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한·일 관계의 '돌파구'(breakthrough)로 보려는 시각에 회의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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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2차대전 후 화해 이뤄… 근본적 변화" 평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릴 한·미·일 3국 정상회의 목표 중 하나로 한국과 일본의 ‘화해’(rapprochement)를 언급해 눈길을 끈다. 그는 자신이 취임한 뒤 한·일 관계에 ‘근본적 변화’(fundamental change)가 있었다고 했다.
최근의 한·일 관계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두 나라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약 80년 만에) 화해를 이뤘다”며 “근본적인 변화”라고 높이 평가했다. 일제강점기 한국인 강제동원 피해와 관련해 한국 정부는 최근 일본의 피고 기업들 대신 한국 기업들이 낸 기부금 등으로 배상금을 충당하는 ‘제3자 변제안’을 마련했다. 이를 계기로 한·일 관계가 급속히 개선돼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그리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이 성사됐다. 기시다 총리는 신속한 한국 답방으로 모처럼 불기 시작한 한·일 간의 ‘훈풍’을 이어갔다. 두 정상은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또 만나는 등 올해 들어서만 3차례 정상회담을 하며 신뢰를 다졌다.
다만 CNN 방송, 정치 전문매체 ‘더힐’ 등 미 언론들은 한·일 간에 과거사를 둘러싼 인식차가 워낙 커 화해가 쉽게 이뤄질지 의문이란 시각을 드러냈다. 당장은 나날이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공동 대응하고자 한·일이 손을 잡았으나, 20세기 식민지배의 역사를 비롯한 두 나라 간의 문제는 너무나 복잡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란 얘기다. 더힐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한국의 여론은 일제강점기에 벌어진 여러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일본의 노력이 여전히 불충분하다는 것”며 이번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한·일 관계의 ‘돌파구’(breakthrough)로 보려는 시각에 회의감을 드러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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