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 중 이어폰 어때서요"…MZ세대 소통 나선 금융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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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사 내 MZ세대를 대상으로 대표이사가 직접 소통에 나서거나 MZ세대 사원이 임원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하는 등 2030세대를 대상으로 한 소통이 늘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창재 대표이사는 이달 초부터 충남 천안에 위치한 교보생명 연수원 '계성원'과 광화문 본사에서 3차례에 걸쳐 진행된 하반기 경영현황설명회에서 MZ세대 직원들을 별도 초청해 1시간 이상의 소통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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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청년자문단 간담회 진행…금융상품 의견 교류
[서울=뉴시스] 한재혁 기자 = 최근 금융사 내 MZ세대를 대상으로 대표이사가 직접 소통에 나서거나 MZ세대 사원이 임원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하는 등 2030세대를 대상으로 한 소통이 늘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창재 대표이사는 이달 초부터 충남 천안에 위치한 교보생명 연수원 '계성원'과 광화문 본사에서 3차례에 걸쳐 진행된 하반기 경영현황설명회에서 MZ세대 직원들을 별도 초청해 1시간 이상의 소통을 진행했다.
교보생명 측은 이번 설명회에서 회사 경영현황을 공유와 마케팅과 혁신,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세대간 소통이 주된 화두로 제시됐다고 설명했다.
신 의장은 이 자리에서 "X세대가 다소 권위주의적이고 수직적인 문화에 익숙하다는 단점은 있지만 대면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하고 주도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걸 좋아하고 피드백을 주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며 "업무를 할 때 X세대의 이런 특징을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교보생명 임직원 가운데 MZ세대(1980~2000년대초반 생)가 차지하는 비율은 52.8%로 절반이 넘는다. 이 때문에 교보생명은 교보생명은 현업 부서에서 실무 수준으로 작고 실행 가능한 혁신을 시도한 인원에 대한 포상을 하는 제도인 '작은 혁신 포상제도'를 운영해 2개월만에 33.7%의 참여율을 기록했다.
또 MZ세대 직원들과 경영층과의 정기적 만남을 통해 세대간 상호 이해를 높이는 'MZ 타운홀 미팅', 조직장의 코칭 역량 향상을 위한 'MZ세대 코칭 리더십 과정'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KB라이프에선 MZ세대 사원들이 임원과 부서장을 대상으로 '쓴소리'에 나섰다. MZ세대가 생각하는 워라벨, 회식문화, 조직문화 등의 주제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강연에서 '이어폰을 끼고 근무하는 직원에 대한 생각'이라는 주제로 열띤 논의가 펼쳐졌다.
강연에는 '리버스멘토링' 프로그램의 멘토로 선발된 MZ세대 직원 13명과 임원·부서장 64명 등이 참석했다. '리버스멘토링'은 선배가 후배를 가르치는 보편적인 멘토링의 개념과 반대로 MZ세대 직원이 경영진의 멘토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KB라이프생명 관계자는 "MZ세대의 관심사와 라이프스타일을 경영진이 이해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다"며 '세대 간의 다양성을 존중해 포용성을 증진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도 정책상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등의 청년세대 소통 강화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4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서민금융진흥원에서 '2030 자문단과 금융권의 대화' 행사를 개최했다. 해당 자문단은 앞서 국정 전반에 청년세대 인식을 반영하겠다는 현 정부의 기조에 따라 지난해 11월 출범했다.
이들은 청년층 목돈 마련을 지원하는 청년도약계좌, 청년형 소득공제 장기펀드를 비롯한 청년 맞춤형 금융상품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2030 자문단은 정부가 올해 말까지인 청년형 소득공제 장기펀드의 가입기한 연장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해당 펀드에 대한 정보 제공을 강화하고 청년 자산형성 지원 취지 구현을 위해 적정한 펀드의 수수료나 보수 수준에 대한 금융권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 부위원장은 행사에서 "청년들이 단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에만 집중해 과도한 레버리지, 고위험자산에 편중된 접근을 하지 않고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합리적으로 분산된 자산운용을 통해 차근차근 자산을 쌓아올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금융이해도 제고를 위한 금융교육과 청년층에 특화된 금융상품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aeby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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