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한국에너지공대는 왜 미운오리가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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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들어 부침을 겪고 있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에너지공대)를 바라보는 엇갈린 시각이다.
에너지공대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사상 최악의 한국전력 적자 사태와 맞물려 에너지공기업의 재무위기를 야기한 주범으로 지목, 정부여당의 타깃이 됐다.
현 정부 출범 후 에너지공대를 향한 문제 인식은 초기에는 '정치적 프레임'에 가까워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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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특정지역을 위한 포퓰리즘의 산물. 에너지공기업의 재무악화를 가져온 한 원인"
"미래산업 육성과 결합한 균형발전 전략. 에너지공대 핍박은 지방교육 숨통 끊는 일"
새 정부 들어 부침을 겪고 있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에너지공대)를 바라보는 엇갈린 시각이다. 에너지공대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사상 최악의 한국전력 적자 사태와 맞물려 에너지공기업의 재무위기를 야기한 주범으로 지목, 정부여당의 타깃이 됐다.
감사원 감사부터 산업통상자원부 감사, 출연금 축소에 이르기까지 혹독하다 싶을 정도의 에너지공대를 향한 냉대의 이유는 뭘까. 출발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공약사업으로 잉태된 에너지공대의 태생적 한계였다면, 종착역은 결국 학교 측의 방만·부실 운영이 낳은 결과로 귀결되는 모습이다.
지난 27일 산업부는 에너지공대에 대한 감사결과를 내놨다. 법인카드 위법·부정 사용과 출연금 무단전용, 셀브 연봉 인상 등 기관운영 전반에 걸쳐 도덕적 해이 사례가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몇 가지 사례를 보면 A 교수는 한정식집에서 음식값 127만원을 법인카드와 연구비카드 3개로 1분 가격으로 쪼개 결제하는 등 모두 14회에 걸쳐 880만원을 분할결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총무 분야에서는 47명이 206차례에 걸쳐 허위근무 등으로 시간외 근무수당을 신청해 1728만8752원을 부당 수령하기도 했다.
특히 임금인상과 관련해 한전공대는 산업부 협의나 이사회 의결 없이 내부결재만으로 갈음해 직원 연봉을 1인당 300만~3500만원을 인상(전년比 13.8%)하는 안을 확정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전에도 에너지공대의 교직원 연봉이 민간 대학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전해지는 등 '방만운영'에 대한 논란은 끊이질 않았는데, 이번 감사를 통해 실상이 확인된 셈이다.
현 정부 출범 후 에너지공대를 향한 문제 인식은 초기에는 '정치적 프레임'에 가까워보였다.
집권여당과 보수진영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학교설립 목적이 특정지역만을 위한 '선심성 특혜'였다는 시각이 강했고, 이 와중에 한전의 천문학적인 적자 사태의 한 책임을 학교에 전가하는 모양새였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떨까. 공기업인 한전의 누적 적자 해소를 위해 국민들은 '전기요금 인상'이라는 선택의 여지없는 고지서를 받아든 상황이 됐다. '정치적 프레임'에서 출발한 공세였다고는 하지만, '방만운영'의 민낯이 드러난 상황에서 학교 측의 입장은 더 곤궁해졌다.
산업부 감사결과를 받아든 학교 측은 당일 입장문을 내 "감사 규정에 따라 재심의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러면서도 "개교 초기 업무시스템의 불안정, 제도의 미비 등으로 인해 관리, 운영 체계에서 다소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이로 인해 학교 운영상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한 데 대해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감사 결과에서 드러난 지적사항들에 대해 일정부분 인정하고, 고개를 숙인 셈이다.
정쟁의 한복판에서 소위 '피해자 코스프레'로 일관해 온 학교 측의 행태는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
일전에 만난 한 학교 측 인사는 기자와의 만남에서 "교육 현장이 정쟁에 휘말리는 지금 상황이 안타깝다"며 학생들에게 전가될 피해를 걱정했다.
다시 묻고 싶다. 지금 학교가 당면한 현실은 정쟁(政爭) 탓인가, 자초(自招)한 탓인가.

euni12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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