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이원대, “팀 전력 좋아야 잘 하는 건 아니다”
2012~2013시즌 데뷔한 이원대는 이제 11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어느 팀에 가도 고참에 속하는 이원대는 지난 시즌을 아쉽게 보냈다. 2021~2022시즌에도 서울 SK에게 8경기 출전에 그쳤던 이원대는 대구 한국가스공사로 이적한 지난 시즌 25경기에 나섰다.
이원대는 지난 시즌 1라운드에서는 평균 22분 33초 출전했지만, 2라운드부터 출전시간이 대폭 줄었고, 코트에 나서는 기회도 드물었다.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씻기 위해 훈련 중인 이원대는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모두 기본적인 훈련인데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감독님도 그렇게 생각하시면서 훈련하다”며 “제일 기초적인 게 받쳐줘야 원활하게 모든 걸 다 할 수 있어서 현재의 훈련이 좋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또 생각하시는 게 있어서 훈련하는 거라 믿고 따라가면 된다”고 수비 중심의 현재 훈련에 만족했다.
“엄청 좋은 건 아닌데 크게 아픈 건 없다. 계속 끌어올리면 될 듯 하다”고 몸 상태를 전한 이원대는 지난 시즌을 언급하자 “많이 아쉽다. 개인적으로 준비를 확실하게 못한 것도 있고, 상황이 안 좋았던 것도 있다. 내가 부족해서 한 시즌을 아쉽게 날려버린 거 같은데 지난 시즌은 끝났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확실하게 준비해서 그런 플레이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대행은 이원대를 포인트가드보다는 슈팅가드에 무게를 두고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
이원대는 “감독님께서 크게 말씀하신 건 없다.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들어갈 지 모르니까 많이 준비를 해줬으면 좋겠고, 몸도 잘 만들라는 말씀을 하셔서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걸 잘 이행하면 될 듯 하다”고 했다.
이원대가 많은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한 건 수비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다.
이원대는 “수비를 100% 잘 할 수 없고, 수비에서 부족한 게 많겠지만, 우리가 수비를 잘 하는 팀이 아니었기 때문에 내가 좀 더 크게 보이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내가 수비를 진짜 못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수비에서 부족한 게 많아서 그 부분을 만회하고, 보완하려고 연습 중이다”고 했다.
이원대는 “내가 생각해도 이번 시즌에는 이대성도, 정효근도 나가서 전력이 약해졌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지난 시즌에는 전력이 좋았는데도 우리가 성적이 안 좋았다. 그런 걸 보면 농구가 전력이 좋아야 꼭 잘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선수들도 그런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며 “최대한 열심히 해서, 기회를 잡기 위해 선의의 경쟁을 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감독님도 선수들의 사기를 올려주시려고 하고, 농구를 재미있게 하려고 하셔서 그런 모습이 자꾸 나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가스공사가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해줘야 하는지 묻자 이원대는 “농구보다는 후배들이나 동생들에게 뭐라고 안 하는 스타일인데 올해는 좋은 이야기도 하지만, 뭐라고 할 때는 뭐라고 하고 있다. 여기서는 고참에 속하기 때문에 농구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에게 내가 알려줄 수 있는 건 알려주고, 같이 갈 수 있는 부분은 같이 가면서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게 목표”라며 “농구는 시간이 좀 더 지나서 생각을 해보려고 한다. 감독님도 말씀을 하신 게 있고, 나도 너무 내 것만 생각했던 게 있어서 선수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알려 줄 수 있는 건 알려주려고 한다. 후배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아야 대화도 할 수 있다.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한다”고 했다.
가스공사는 지난 25일부터 수도권으로 상경해 연습경기를 갖고 있다.
이원대는 “개인적인 것보다는 팀으로 수비 연습을 정말 많이 했기에 그런 걸 많이 맞추고 왔으면 좋겠다”며 “공격보다 수비가 되어야 우리가 원하는 속공을 나가거나 빠른 농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연습한 걸 최대한 맞추고 내려와야 한다”고 바랐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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