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 김혜수x염정아, 서로를 알아본 해녀들의 짜릿한 순간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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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와 염정아.
두 여배우가 서로를 밀고 끌면서 밀수판에 가담한 해녀들의 반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밀수'(감독 류승완, 배급 NEW, 제작 외유내강)는 1970년대 초 가상의 바닷마을 '군천'에 사는 해녀들이 일생일대 밀수판에 가담한다는 이야기를 담은 해양 액션 활극이다.
오프닝 20~30분간 이어지는 토대가 약간의 인내를 요구하지만 밀수판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인간들의 욕망과 복수의 화신들이 대결하는 드라마가 이내 재미를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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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김혜수와 염정아. 두 여배우가 서로를 밀고 끌면서 밀수판에 가담한 해녀들의 반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해녀들의 액션에 어떻게 흥분하지 않을 수 있을까.
지난 26일 극장 개봉한 ‘밀수’는 어제(29일)까지 누적 관객 125만 1853명(영진위 제공)을 달성하며 순항 중이다. 이 기세로 나간다면 손익분기점인 400만여 명까지 무사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밀수’(감독 류승완, 배급 NEW, 제작 외유내강)는 1970년대 초 가상의 바닷마을 ‘군천’에 사는 해녀들이 일생일대 밀수판에 가담한다는 이야기를 담은 해양 액션 활극이다. 두 여주인공 조춘자(김혜수 분)와 엄진숙(염정아 분)은 절친한 사이였다가 어떤 계기로 인해 관계가 틀어지는데, 그 험난한 과정 속에서도 마음이 뜨거워지는 짜릿한 순간이 찾아온다.
‘밀수’는 올여름 개봉하는 여섯 편의 텐트폴 영화들 가운데 유일하게 여성 투톱 작품이다. 용감하고 의리 넘치는 엄진숙과 가벼워보이나 알고 보면 믿음직스러운 부분이 있는 조춘자가 서두에 자신들의 성격과 잠재된 재능을 증명한다.
예상 못한 사고로 가족을 잃은 진숙은 애달픈 마음을 뒤로 하고 한층 더 단단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몇 년간 생사 확인이 어려웠던 춘자는 밀수계 실세와도 대적할 수 있을 만큼 유능한 해결사로 성장해 있다. 재회한 두 사람은 마지막으로 서로를 믿고 한 번의 시도로 큰 재물을 얻기 위해 의기투합한다.
두 여성의 서서가 ‘밀수’의 중심을 이루기에 이 영화를 여성 버디물로 분류할 수도 있겠으나 예측하기 쉽지 않은 6인 6색 캐릭터 플레이를 보여주며 하이스트 무비의 플롯을 따른다.
세관 계장 이장춘 역의 김종수, 밀수왕 권 상사 역의 조인성, 뱃사람 장도리 역의 박정민, 다방 마담 고옥분을 소화한 고민시까지 여섯 인물들의 개성과 함께 이들의 관계에서 오는 필연적인 배반과 값진 우정을 동반한다.
‘밀수’는 이처럼 관계의 변화를 보여줄 명확한 방향성을 초반에는 애써 가리고, 차분하게 ‘떡밥’을 다지는 편을 택한다. 오프닝 20~30분간 이어지는 토대가 약간의 인내를 요구하지만 밀수판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인간들의 욕망과 복수의 화신들이 대결하는 드라마가 이내 재미를 안긴다.
/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스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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