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직 박탈+후보 전락' 매과이어 요구 이적료는...맨유, 웨스트햄 330억 제의 거절

오종헌 기자 2023. 7. 3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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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해리 매과이어 이적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맨유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매과이어 영입 제의를 거절했다. 공식 입찰 가격은 2,000만 파운드(약 328억 원)로 알려졌지만 맨유는 이보다 더 높은 금액을 원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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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해리 매과이어 이적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맨유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매과이어 영입 제의를 거절했다. 공식 입찰 가격은 2,000만 파운드(약 328억 원)로 알려졌지만 맨유는 이보다 더 높은 금액을 원할 것이다"고 전했다.


1993년생 잉글랜드 출신의 센터백 매과이어는 셰필드 유나이티드, 레스터 시티를 거쳐 맨유에 입단했다. 지난 2019년 여름 맨유에 합류하면서 수비수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금액은 무려 8,000만 파운드(약 1,314억 원). 맨유는 매과이어를 중심으로 수비진을 재편하기 시작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매과이어가 합류한 지 6개월 만에 주장 완장을 맡기기도 했다. 이적 초기에는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매과이어는 시간이 흐르면서 몇 차례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면서 비판을 받았다. 2021-22시즌에는 부진한 모습으로 인해 살해 협박에 시달리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도 상황은 좋지 않았다. 새로 부임한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첫 2경기에서 매과이어를 선발로 기용했다. 그러나 맨유는 해당 2라운드 모두 패했다. 이에 텐 하흐 감독은 선수단에 변화를 줬다. 카세미루, 안토니를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그리고 센터백 조합을 바꿨다. 매과이어를 대신해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라파엘 바란이 주전으로 나섰다. 공교롭게도 이후 맨유의 상승세가 시작됐다. 매과이어는 후보 센터백으로 종종 기회를 받았다. 그렇다고 확실한 3순위 카드도 아니었다.


매과이어 대신 빅터 린델로프가 출전했고, 가끔 왼쪽 수비수인 루크 쇼가 센터백 자리에서 뛰기도 했다. 매과이어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이적 가능성이 발생했다. 또한 매과이어가 떠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를 대신할 선수들의 이름도 거론됐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도 그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매과이어는 잔류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달 말 맨유의 2023-24시즌 새로운 홈 유니폼이 공개되자 SNS에 "새로운 시즌=새로운 유니폼"이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의 사진을 게시했다. 새 시즌에도 맨유에 남아 뛰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어필한 셈이다.


그러나 여전히 입지는 위태롭다. 최근에는 주장직도 박탈당했다. 맨유는 지난 17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모두는 매과이어가 3년 반 동안 주장으로서 기여한 것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한다. 텐 하흐 감독은 적절한 시기에 새로운 주장을 발표할 것이다"고 전했다. 매과이어에 이어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새 주장이 됐다.


매과이어는 당시 "오늘 텐 하흐 감독과 얘기를 나눴다. 그는 나에게 주장을 교체할 것이라고 말했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실망했지만 맨유 유니폼을 입고 뛸 때는 늘 최선을 다할 것이다. 주장 완장을 차고 뛰는 동안 팬들이 보내준 지지에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첼시와 연결되기도 했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19일 "매과이어는 최근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웨슬리 포파나를 대체할 후보다. 그는 최근 맨유에서 주장직을 박탈당했고, 웨스트햄 이적설도 있다. 이미 첼시가 매과이어 측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그리고 웨스트햄이 실제로 맨유에 공식 제안을 건넸다. 그러나 2,000만 파운드로는 맨유를 설득할 수 없었다. 맨유가 아예 매과이어를 팔 의사가 없는 건 아니지만 수긍할 수 있는 이적료 제의가 올 경우에만 수락할 전망이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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