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난 줄 알았는데…일평균 4.7만명 넘으며 재유행 우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3. 7. 30.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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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바이러스·방역 완화로 감염 증가
“확산세 지속되면 일 확진 5만명 웃돌 듯”
10월께 XBB 기반 백신 접종
절기상 소서를 하루 앞둔 지난 6일 대구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대구 달서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냉풍기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그간 잠잠했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재유행 우려가 나온다.

여름 휴가철 하루 확진자가 4만명대 후반까지 치솟으면서 겨울 이후 코로나가 급속도로 퍼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월 셋째 주(7월 16∼22일) 확진자는 25만3825명으로 전주 대비 35.8% 증가했다. 4주 연속 증가세다.

지난 19일 신규 확진자는 4만7029명으로, 겨울 재유행이 정점을 지난 후인 지난 1월 11일(5만4315명) 이후 6개월여 만에 최다였다.

이 추세가 지속되면 확진자 수가 5만명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확진자 증가가 마스크 의무 해제 등 방역정책 완화와 거듭된 변이 출현에 따른 면역력 약화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지난 6월 일상회복 선언 이후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적극성이 떨어졌을 것을 고려하면 숨은 감염자는 더 많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우세종인 XBB 1.5는 면역 회피 능력이 탁월하다”며 “방역이 완화된 만큼 당분간 (감염) 증가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는 “지금 유행은 보이는 것보다 크다”며 “지금 유행 확진자는 적어도 지난해 동절기 유행과 비슷하거나 조금 작은 규모다. 이번 유행에서는 인구의 10∼15%가 감염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겨울 재유행 정점은 일 8만8000명 수준이었다.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하향 조정된 지난 6월 1일 오전 서울 광진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 운영 종료를 알리는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이날부터 PCR 검사를 위한 선별진료소 운영은 유지되나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은 중단됐다. [사진 = 연합뉴스]
최근 고령층 확진자는 더 가파르게 늘어나는 등 고위험군에 대한 우려도 커지면서 방역당국의 메시지도 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르면 내달 코로나19가 감염병 4급으로 조정되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 등 일부에 남아있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전환된다. 감시체계가 전수감시에서 표본감시로 바뀌며 확진자 수 집계도 중단된다.

이에 따라 마스크 해제에 따른 감염 우려와 함께 지원과 집계 중단으로 ‘깜깜이 감염’이 증가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오는 10월 오미크론 XBB 계열 변이를 기반으로 한 새 백신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할 계획이다. 일단 전 국민이 무료로 맞을 수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10월 도입 예정인 백신은 XBB 1.5뿐 아니라 1.16, 1.9.1, 1.9.2등 현재 유행 중인 XBB 계열에 대부분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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