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태양'·'천변' 남궁민, '연인'으로 안방극장 금토극 3연속 흥행 완성할까 [N초점]

안은재 기자 2023. 7. 3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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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태양', '연인' '천원짜리 변호사'(왼쪽부터) 남궁민 스틸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검은 태양' '천원짜리 변호사'의 남궁민이 이번 '인연'으로 안방극장 금토극의 3연속 흥행에 도전한다.

오는 8월4일 처음 방송될 MBC 새 금토드라마 '연인'(극본 황진영/연출 김성용 천수진)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 드라마다. 배우 남궁민, 안은진, 이학주, 이다인이 출연한다. 남궁민은 장난기가 가득하지만 어딘가 미스터리한 이장현 역할을 맡았으며, 안은진은 곱게 자란 양가댁 야기씨이지만 전쟁의 풍화를 겪고 강인해지는 유길채 역을 연기한다. 두 사람은 병자호란이라는 전쟁을 배경으로 더욱 더 깊어지는 남녀의 절절한 사랑을 표현할 예정이다.

'연인'은 남궁민과 김성용 감독의 두 번째 만남이다. 두 사람은 지난 2021년 방송된 '검은태양'에서 배우와 감독으로 호흡을 맞췄으며, 이후 로맨스 사극 '연인'으로 다시 만났다. 또한 MBC에서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제왕의 딸, 수백향', 등으로 인물이 특정 시대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번뇌와 사랑을 흡인력있게 집필해 사랑받은 황진영 작가와도 의기투합해 믿을 수 있는 '작감배'(작가 감독 배우) 조합을 이뤘다.

'연인' 캐릭터 포스터

남궁민은 먼저 지난 2021년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검은태양' (극본 박석호/연출 김성용)으로 당시 부진했던 MBC 드라마의 성적표에 반전을 줬다. 실종됐던 국정원 직원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트린 내부 배신자를 찾아 복수하는 첩보 장르물 '검은 태양'은 3회에 자체 최고 시청률 9.8%(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을 기록했다.

남궁민은 국정원 현장지원팀 한지혁 역으로 분해 긴장감 넘치는 첩보 수사와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으로 호평을 받았다. 또한 배역을 위해 58㎏에서 80㎏까지 증량, 외형적으로 인물을 완벽하게 구현해 화제를 모았다. 극 초반부터 피칠갑을 한채 강렬한 이미지로 등장한 그는 기억을 잃고 고뇌하는 한지혁의 내면까지 세심하게 담아냈다. '검은 태양'의 화려한 액션으로 안방극장에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 남궁민은 그해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그는 지난 2022년 방송된 SBS 금토극 '천원짜리 변호사'(극본 최수진 최창환/연출 김재현 신중훈)로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 수임료 1000원의 변호사가 빽없는 사람들을 변호하는 통쾌한 변호 활극 '천원짜리 변호사'는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12.9%로 두자릿수를 기록, 마지막 회 15.2%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천원짜리 변호사'는 변호사 천지훈(남궁민 분)의 유쾌한 변호 이야기로 안방극장에 통쾌함과 대리만족을 선사하며 인기를 끌었다.

'검은태양'(왼쪽) '천원짜리변호사' 포스터

남궁민은 '천원짜리 변호사'에서 화려한 선글라스를 쓰고 체크무늬 정장을 입고 다니는, 범상치 않아 보이는 변호사 천지훈으로 분했다. '검은태양'에서는 무거운 국정원 직원이었다면 '천원짜리 변호사'에서는 유쾌함과 위트가 넘치는 변호사로 변신했다. 천연덕스러운 연기로 괴짜 변호사를 표현해 법정드라마 속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갔으며, 방대한 대사량을 정확한 딕션과 특유의 쪼로 나타내 '남궁민표' 장르 입지를 더욱 다졌다.

이처럼 안방극장 금토극의 구원투수로 나섰던 남궁민이기에 이번 '연인'을 통해 또 한번 흥행 역사를 세울지 주목된다. 남궁민은 '연인'을 통해서는 전쟁통에 피어난 애절한 사랑으로, 금, 토요일 시청자들에 다가선다.

'연인' 포스터

남궁민은 '연인'에서 양반으로 보이지만 재물을 탐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능군리에 갑작스럽게 나타난 미스터리한 인물 이장현을 연기한다. 매사 건성 건성 살아가는 이장현은 전쟁 속 사랑하는 여인 유길채를 만나 변화하는 모습을 줄 예정이다.

'연인' 제작진은 뉴스1에 "이장현은 강한 남성성과 다정함, 카리스마와 넉살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캐릭터인데, 남궁민 배우 자체가 이미 이런 인물"이라며 "연기에 임할 땐 누구보다 집요하지만, 카메라 뒤에선 유쾌하다"라고 남궁민의 매력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남궁민은 그간 탁월한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배우지만, '연인'에서만 볼 수 있는 '남궁민의 멜로', '남궁민의 사극'이라는 차별화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연인' 제작진은 "꼭 남녀간의 사랑뿐 아니라 가족, 친구, 왕과 신하 등 다양한 인간관계의 사랑 이야기가 이 드라마의 핵심"이라며 "이 모든 관계는 '전쟁'을 기점으로 변화한다, '연인'은 지난 겨울부터 전국 각지에서 촬영하며 사계절의 아름다운 화면 속에 전쟁의 강렬함과 인간 감정의 스펙타클을 담고자 노력했으니 이 맥락에 주목해서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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