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 김해숙 "혼자 죽을수 없지"→김태리 "난 살 거야" 반전 종영

'악귀'가 결국 소멸하고, 구산영(김태리 분)과 염해상(오정세 분)은 일상으로 돌아갔다.

악귀를 만들어낸 원흉인 나병희(김해숙 분)는 악귀 때문에 죽으면서도 악귀를 소멸시킬 힌트를 몸에 새겨 손자인 염해상에게 알렸다.

지난 29일 마지막회가 방송된 SBS '악귀'에서는 구산영의 몸을 완전히 차지한 악귀 이향이(심달기 분)를 소멸시키는 주인공들의 마지막 노력이 그려졌다.

이날 염해상은 악귀를 잡을 5가지 물건 중 막지막 물건인 옥비녀를 발견했다. 구산영은 자신에게 붙었던 악귀의 머리를 풀어헤친 그림자가 사라진 것을 보고 엄마에게 뛰어갔다. 그는 "엄마 나 돌아왔다. 이제 다 끝났다"며 안도감에 울먹였다.

하지만 염해상은 "찾지 말아야할 것을 찾은 것 같다"며 뭔가 놓친 게 있을 것이라고 불안해 했다. 염해상은 할머니인 나병희(김해숙)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다음날 윤경문은 집 안의 사진이 모두 사라진 것을 알고 놀란다. 이에 구산영은 "우리 다 새로 시작하자"고 말했지만 윤경문은 딸이 평소와 다른 것을 눈치 채고 "너 누구야"라고 추궁한다.

그러자 구산영을 지배한 악귀는 "그런 엄마면 난 필요 없다"고 폭주한다. 악귀가 구산영을 완전히 지배하고, 진짜 구산영은 거울 속에 갇힌 것.

경찰인 이홍새(홍경 분) 역시 구산영이 청산가리, 부동액 등에 관심을 갖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다. 홍새는 나병희가 추락했을 떄 즉사하지 않고 자신의 왼쪽 손가락을 직접 찌른 걸 확인했다.

당시 나병희는 "혼자 죽을 수 없지"라며 깨진 유리조각으로 자신의 손가락에 상처를 내고 죽는다. 염해상은 악귀의 원래 인물 이향이의 손가락을 암시했다고 파악한다. 이 손가락을 찾아서 없애면 악귀를 소멸시킬 수 있었던 것.

염해상은 구산영을 속여 할머니의 집에서 악귀의 손가락을 직접 찾도록 만든다. 구산영이 거울 앞에서 발을 떼지 못하자 거울 속에 진짜 구산영이 나타난다.

악귀는 산영이 사라졌다고 믿었지만 거울 속 산영은 "아니, 그럴 수 없었다. 어둠 속에서 날 죽이고 있는 건 바로 나였다"며 "나의 의지로 살아갈 것"이라고 새로운 다짐을 말했다.

마칭 악귀가 전에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몸을 다시 통제하기 시작한 진짜 구산영은 악귀가 "하지마"라고 외치며 저항했지만 악귀의 손가락에 불을 붙이는 데 성공한다. 이로써 악귀는 소멸한다.

이렇게 일상으로 돌아온 주인공들은 평범해 보이지만 특별한 삶을 살아간다. 병으로 인해 시력을 잃을 수 있는 구산영은 홍새와 만나 "엄마에게 아직 말하지 않았다"고 고백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염해상 교수는 악귀를 이용해 불렸던 자신의 집안 재산 수천억원을 모두 사회에 기부해 주변에서 "미쳤다"는 평가를 듣는다.

구산영, 염해상 두 사람은 경북 지역의 전통 행사인 '줄불놀이'를 보면서 사람들의 행복을 기원했다.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를 표방한 '악귀'는 이정림 연출, 김은희 작가가 만들어 화제를 뿌렸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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