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대형 트레이드 터지나' LG 차명석 단장 "트레이드 요청한 구단 하나 더 있다"

잠실=김우종 기자 2023. 7. 3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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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이틀 앞두고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어 차 단장은 "제가 또 트레이드를 요청한 구단이 하나 있다. 이번 최원태의 트레이드가 성사되기 전에 요청해놓은 것"이라면서 "그런데 최원태의 트레이드 영입이 이뤄졌다. 그래서 이걸(다른 트레이드를) 해야 할지, 안 해야 할지"라며 잠시 말을 줄인 뒤 "이제는 저희가 할 수 있는 트레이드는 거의 끝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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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잠실=김우종 기자]
최원태가 29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 선수단에 합류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최원태.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이틀 앞두고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일단 내일(31일)까지 선수 등록이 돼야 포스트시즌 엔트리 등록이 가능한 가운데, 과연 또 다른 대형 트레이드가 탄생할 수 있을까.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29일 "LG가 키움에 내야수 이주형(22)과 투수 김동규(19), 그리고 2024년 1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내주고 선발 투수 최원태(26)를 받는 3: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트레이드로 LG는 올 시즌 가장 큰 약점이었던 선발진 보강에 성공했다. 또 키움은 미래를 내다보며 탄탄한 유망주 자원을 대거 영입했다는 평가다.

차명석 LG 단장은 같은 날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추가 트레이드 가능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차 단장은 '마감 시한 안에 생각하는 트레이드가 또 있는가. 혹시 다른 팀에서 좋은 제안이 오면 응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트레이드는 항상 열려 있다. 요청이 오면 일단 들어봐야겠죠"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차 단장은 "제가 또 트레이드를 요청한 구단이 하나 있다. 이번 최원태의 트레이드가 성사되기 전에 요청해놓은 것"이라면서 "그런데 최원태의 트레이드 영입이 이뤄졌다. 그래서 이걸(다른 트레이드를) 해야 할지, 안 해야 할지…"라며 잠시 말을 줄인 뒤 "이제는 저희가 할 수 있는 트레이드는 거의 끝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발이 절실한 LG 입장에서는 키움 한 구단만 바라볼 수 없었을 터다. 차 단장은 "(최원태) 트레이드가 안 될 때를 대비해 하나 더 이야기를 나눴던 게 있었다. 그쪽 팀 단장과 어느 정도 맞춰놓은 게 있는데, 서로 더 이야기를 나눠보자고 한 상황에서 키움과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아직 통화를 못 했는데, 이제는 그쪽에서도 트레이드 사실을 알게 됐을 것"이라면서 "그렇다고 해도 31일이 지나기 전까지는 '트레이드를 안 한다'고 못 박을 수는 없다. 팀에 도움이 되면 하는 것이고, 도움이 되지 않으면 안 하는 게 각 구단 단장이 하는 생각이다. 현재 생각은 그렇다"고 이야기했다.

차명석(왼쪽) LG 단장.
물론 최원태를 이미 품에 안은 상황이라 추가 트레이드가 성사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낮아 보인다. 그래도 만약 또 트레이드가 전격적으로 이뤄진다면 최소 주전급 선발 투수가 포함된 1명 이상의 또 다른 대형 트레이드일 가능성이 높다.

최원태의 합류를 누구보다 크게 반긴 건 현장의 수장인 염경엽 LG 감독이다. 염 감독은 29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최근 선발진 때문에 밤잠을 설쳤는데, 막혔던 혈이 한 번에 뚫리는 느낌"이라면서 "실질적으로 유망주 3명을 보내는 트레이드라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 이번 트레이드를 성사시켜주신 단장님과 사장님, 그리고 허락해주신 구단주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향후 마운드 운용 계획도 밝혔다. 염 감독은 "켈리와 아담 플럿코를 비롯해 임찬규와 최원태, 이정용이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추후 김윤식이 복귀할 경우, 이정용은 롱 릴리프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또 월요일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6선발이 필요한데, 이지강과 이민호, 이상영, 강효종 중 가장 좋은 투수가 나설 것"이라 강조했다. 염 감독은 "최원태가 오면서 다른 선수들을 활용할 수 있는 폭이 대단히 넓어졌다. 또 승부를 걸 수 있는 카드도 늘어났다"면서 기대감을 내비쳤다.

LG 정우영(왼쪽)과 최원태.

잠실=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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