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반찬구독' 뜬다…"품질 좋은 식재료에, 가성비 좋아"
현대백화점 올해 상반기 반찬구독 매출 56%↑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반찬이나 국·찌개 등을 집앞까지 정기 배송해주는 백화점 반찬구독 서비스가 인기다.
품질 좋은 먹거리를 집에서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어 편리한 데다 직접 식재료를 구매하는 것보다 가성비가 좋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30일 쓱닷컴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몰의 이번달 반찬 구독 서비스 매출은 전달보다 80%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12월 요리연구가 김재희 시화당 대표와 손을 잡고 반찬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405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몰의 반찬구독 월 1회 구독 가격은 4만8000원이다. 일품요리 1종·국 및 찌개 2종·반찬 3종 구성으로, 성인 2명과 어린이 1명이 한끼 식사를 할 수 있는 분량이다. 월 4회 구독 가격은 17만8000원이다.
신세계백화점몰은 시화당에 이어 올해 3월에는 분당 정자역 유명 반찬가게인 '도리깨침'과 협업한 반찬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월 1회 구독 가격 4만8500원이다. 1회 구성은 일품요리 1종·메인 반찬 1종·국 혹은 찌개 1종·밑반찬 3종으로, 성인 2명이 2끼 식사를 할 수 있는 분량이다. 월 4회 구독 가격 18만원이다.
쓱닷컴 관계자는 "최근 고물가 추세 이어지며 직접 식재료 구매하는 비용과 구독 비용이 큰 차이가 없어 백화점 반찬구독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올해 상반기 반찬 정기구독 서비스 매출 신장률이 전년대비 56.2%에 달한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 본점 등 15개 점포에서 '현대식품관 반찬 정기배송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지난 2020년 8월 서비스를 첫 론칭한 이후 운영 매장 수를 10개에서 15개까지 확대했다.
반찬 구독 서비스는 '예향' '리찬방' '예미찬방' 등 현대백화점 식품관에 입점된 반찬 매장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한 달 동안 매주 1회씩 정기적으로 배송해준다.
당일 오전에 조리한 신선한 반찬을 백화점 근거리 배송을 활용해 집에서 편하게 받을 수 있는게 특징으로, 고객이 각 점포별 반찬 매장에 방문해 반찬·국·요리 등으로 구성된 세트를 선택 후 결제하면 서비스가 제공되는 방식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6월부터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에서도 반찬·과일·한우·한돈·커피원두·꽃 등 다양한 식품을 1주~2개월 중 고객이 원하는 주기로 새벽 배송해주는 정기 구독 서비스 '투홈 구독'도 운영 중이다.
반찬은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서 20년 이상 운영중인 반찬가게 ‘예향’의 국·탕·찌개(1~2종)와 메인요리 1종, 반찬(1~2종)으로 구성된다.
과일은 현대식품관이 큐레이션한 다양한 제철 과일로 구성된 과일 구독서비스와 함께 다양한 부위로 다채롭게 구성한 한우와 한돈 구독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배송 주기는 2주~2개월 중 고객이 선택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투홈 구독’ 서비스를 도입한 건 식품관에서 판매 중인 프리미엄 식품을 백화점에 방문하지 않고도 고객이 집에서 편하게 배송받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기 구독 서비스를 통해 장기적으로 ‘현대식품관 투홈’을 이용하는 고객을 확보하고 고객 편의성도 높이겠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2020년 3월부터 본점에서 반찬 구독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에 입점한 반찬 브랜드 '미찬'에서 진행 중인 서비스로 6만원 세트(작은 반찬 5종), 10만원 세트(작은 반찬 5종·메인 반찬 1종) 두 가지 세트를 운영 중이다. 구독을 시작하면 월 4회를 원칙으로 하되, 시점과 반찬을 고객의 편의에 맞춰서 선택할 수 있다.
유통 업계는 반찬 구독 서비스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반찬 구독 인기에는 프리미엄 반찬을 집에서 간편하게 받아볼 수 있다는 편리성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비대면 소비 증가와 인구구조 변화, 편리성이 맞물려 반찬 구독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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