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톡] 힘든 건강관리는 '노'(NO)…'헬시플레저'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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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MZ세대 사이에서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라 불리는 라이프 스타일이 유행인데요.
'헬시플레저'는 '건강한'의 'Healthy'와 '기쁨'을 뜻하는 'Pleasure'가 합쳐진 단어로 '즐겁게 건강을 관리한다'는 의미입니다.
헬시플레저 열풍 원인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과 MZ세대의 특성을 꼽을 수 있습니다.
팬데믹 기간 건강과 보건을 중시하는 태도가 일상이 되면서 헬시플레저가 유행하게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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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아침에 '그릭요거트' 먹고, 음료는 '제로슈거'만 마시고, 소셜미디어(SNS)에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인증하기!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라 불리는 라이프 스타일이 유행인데요.
'헬시플레저'는 '건강한'의 'Healthy'와 '기쁨'을 뜻하는 'Pleasure'가 합쳐진 단어로 '즐겁게 건강을 관리한다'는 의미입니다.
과거엔 주로 쾌락을 절제하거나 힘겹게 운동하며 건강을 관리했다면, 이제는 건강관리에 즐거움을 접목해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를 추구하는 건데요.
헬시플레저 열풍 원인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과 MZ세대의 특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은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로까지 번졌는데요.
팬데믹 기간 건강과 보건을 중시하는 태도가 일상이 되면서 헬시플레저가 유행하게 된 거죠.
또 인증과 재미를 중시하는 MZ세대의 특성이 헬시플레저에 잘 반영됐다는 분석이 있는데요.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MZ세대는 자기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굉장히 큰 세대라며 "운동 후 외적인 몸 상태를 보여주기 위해 헬시플레저의 개념을 가지고 식단이나 영양소를 챙기고 운동을 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외모지상주의로 빠지는 건 문제가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건강한 정신과 육체를 갖고 일상생활을 잘 영위한다는 건 바람직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헬시플레저가) 지속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헬시플레저는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는데요.
헬스장이나 필라테스 학원에 등록하거나 수영, 테니스, 클라이밍 등 취미활동을 하기도 하고, 마음이 맞는 사람끼리 '크루'(집단)를 형성해 게임을 하듯 단체 운동을 하기도 합니다.
이후 SNS에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오수완'(오늘 수영 완료) 등의 해시태그를 단 사진을 올리거나 자신의 식단을 공유하기도 하죠.
더 나아가 PT(1대1 맞춤 트레이닝)를 받거나 탄탄한 몸매를 만들어 보디 프로필을 찍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헬시플레저 열풍으로 음식 문화도 달라지고 있는데요.
건강에 좋지 않다고 알려진 성분을 빼버린 '제로' 식품이 인기죠.
설탕이 들어있지 않은 '제로슈거'에서 '제로 칼로리' '제로 글루텐' '제로 탄수화물' '제로 나트륨'까지 다양한 식품이 선보이는데요.
과거엔 건강을 위해 먹고 싶은 것을 참고 절제하는 것을 답으로 여겼다면 지금은 곤약 떡볶이나 두부면 파스타와 같이 맛은 그대로이면서 열량은 낮게 만든 음식을 즐기는 겁니다.
이외에도 근육 보충을 위해 단백질 쉐이크를 마신다거나 이너뷰티(먹는 화장품) 실천을 위해 효소나 콤부차, 영양제를 챙겨 먹기도 하는데요.
이런 식이요법이 건강에는 정말 도움이 될까요?
박민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골고루) 길게 안 먹으면 몸이 근육을 깨서 쓴다. (어떤 성분이든) 아주 안 먹으려고 노력하는 건 좋지 않다. (영양제는) 하나쯤 먹는 건 문제가 없지만 여러 가지 챙겨 먹어야 한다는 건 식사를 제대로 안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비타민도) 많으면 소변으로 나가니까 문제없다고 생각하지만 그걸 소변으로 내보내는 데도 몸에서 힘을 쓴다. 그래서 지나친 거는 좋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임동근 기자 신유림 인턴기자
dk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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