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하이픈, 항상 엔진을 켜둘 수 있는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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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 '엔진'에게 둘러싸인 270도 돌출 무대.
사소한 동작도 객석에서 좀 더 쉽게 보이는 이 무대 구조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게다가 엔하이픈은 그 사이인 지난 1월 '매니페스토' 일본 추가 공연으로 교세라 돔에서 단독 공연을 펼치며 큰 무대를 경험했다.
대형 공연장을 경험한 만큼 엔하이픈 멤버들이 무대에 새긴 무늬는 이전부터 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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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아이돌 콘서트 성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팬덤 '엔진'에게 둘러싸인 270도 돌출 무대.
사소한 동작도 객석에서 좀 더 쉽게 보이는 이 무대 구조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웬만한 자신감이 아니라면 시도하기 힘들다.
그룹 '엔하이픈(ENHYPEN)'이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KSPO DOME·옛 체조경기장)에서 펼친 두 번째 월드투어 '페이트(FATE)' 첫 공연은 일곱 멤버들의 완강한 당당함이 느껴졌다.
특히 '테임드-대시드(Tamed-Dashed)' 무대에서 일곱 멤버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댄스 신(scene)을 통해 럭비공을 주고 받다, 희승이 객석을 향해 그 공을 차서 멀리 날리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어떤 모습이든 불가피함으로 만드는 변주. 이건 멤버들의 잘 단련된 신체와 동작들에 빚진 것이다. 점프, 멤버들이 얽혀 있는 장면 등 엔하이픈의 군무는 유독 어려운 대목이 많은데 이를 능숙하게 소화했다.
잘 훈련된 몸과 '크리미널 러브(CRIMINAL LOVE)', '바이트 미' 등 분명한 세계관을 명쾌하게 전달하는 음악들의 합이 난해할 수 있는 이미지에 설득력을 부여했다.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팀 자체 최고 순위인 4위를 찍은 미니 4집 '다크 블러드(DARK BLOOD)'의 몽환적이고 관능적인 분위기도 자연스럽게 형성이 됐다.
무엇보다 일곱 멤버들이 스스로 지난 1년 간 성장서사를 빨아들인 공연이었다. 엔하이픈은 지난해 9월 약 4000석 규모의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첫 콘서트를 열었는데, 10개월 만에 국내 아이돌 콘서트 성지로 통하는 체조경기장에 입성했다. 두 공연장은 바로 양 옆에 붙어 있지만, 아이돌 콘서트 장소로서 이동은 만만치 않은 곳이다. 게다가 엔하이픈은 그 사이인 지난 1월 '매니페스토' 일본 추가 공연으로 교세라 돔에서 단독 공연을 펼치며 큰 무대를 경험했다.
대형 공연장을 경험한 만큼 엔하이픈 멤버들이 무대에 새긴 무늬는 이전부터 선명해졌다. 특히 '텐 먼스(10 Months)', '폴라로이드 러브(Polaroid Love)' 등은 한층 객석과 밀착돼 공연했는데 팬덤 엔진과 자연스레 스키십을 하는 여유가 일품이었다.
"언제라도 출발할 수 있도록, 항상 엔진을 켜둘게"라는 국내 내로라하는 인디 밴드의 노랫말(델리스파이스의 '항상 엔진을 켜둘게)에 부합하는 장면이었다.
희승은 "저희가 항상 꿈꿔왔던 곳(체조경기장)에서 무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꿈만 같아요. 꿈을 현실로 만들어 주신 엔진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단숨에 매진된 이번 공연은 30일 같은 장소에서 한 차례 더 열린다. 양일 간 두 차례 총 1만5000명 규모다. 아울러 2회 공연 모두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으로도 즐길 수 있다. 8분할 멀티뷰로 제공된다.
한편, 엔하이픈은 이번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개 도시에서 총 13회 '페이트'를 펼친다. 9월 2~3일 일본 오사카, 13~14일 도쿄, 10월 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10일 글렌데일, 13일 휴스턴, 14일 댈러스, 18~19일 뉴어크, 22일 시카고 등이 예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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