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생, 이적료 1050억' 넥스트 홀란드, 맨유 이적 확정...PSG, 경쟁 탈락

김대식 기자 2023. 7. 3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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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라스무스 회이룬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영국 '가디언' 등에서 활동하며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30일(이하 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회이룬이 맨유로 이적한다. 방금 아탈란타와 합의에 도달했다. 공식적인 서류 절차가 24시간 안에 마무리 될 것이다. 회이룬은 10일 전 5년 계약에 합의했다"며 이적 절차가 마무리됐을 때 나오는 "HERE WE GO" 멘트를 붙였다.

영국 'BBC'에서 맨유 관련 공신력이 매우 높은 사이먼 스톤 기자 또한 개인 SNS를 통해 "맨유는 회이룬 영입에 대해서 아탈란타와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6400만 파운드(약 1051억 원)의 기본 이적료와 8000만 파운드(약 131억 원)의 보너스 조항이 있다"고 전했다.

맨유는 이번 여름 스트라이커 영입이 절실했다. 지난 시즌 맨유는 리그 3위와 풋볼리그컵 우승이라는 좋은 성과를 만들어냈지만 믿을만한 스트라이커가 있었더라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을 것이다.

확실한 주전 자리를 원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 항명하다가 구단에서 쫓겨나다시피 결별했다. 앙토니 마르시알을 주전으로 기용하고자 했지만 잔부상이 너무 많아 연속성을 가질 수 없었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급하게 부트 베르호스트를 데려왔지만 득점원으로서의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메이슨 그린우드는 개인적인 문제로 아직까지도 복귀 날짜가 불투명하다. 그나마 마커스 래쉬포드가 텐 하흐 감독 밑에서 대단한 발전을 이뤄내면서 득점원으로서의 역할을 120% 수행했다.

이에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스트라이커 매물을 모색했다. 원래 맨유는 해리 케인과 빅터 오시멘을 원했다. 그러나 케인은 토트넘과의 협상 문제, 오시멘은 높은 이적료 문제로 영입을 포기했다. 케인과 오시멘을 제외하고는 탑급 스트라이커 매물이 싹이 마른 상태였다. 결국 맨유는 잠재력이 높은 스트라이커 유망주를 찾기로 결정했다.

그 선수가 바로 회이룬이었다. 회이룬은 덴마크 명문인 코펜하겐에서 뛰어난 잠재력을 보이면서 성장했다. 2003년생으로 이제 갓 20살이 된 선수지만 2021-22시즌부터 코펜하겐 1군에서 기회를 받았다. 회이룬은 오스트리아 리그 슈투름 그라츠에서 날개를 펼치기 시작해 곧바로 유럽 빅리그에 입성했다.

아탈란타는 회이룬의 재능을 곧바로 알아보고, 이적료 1700만 유로(약 239억 원)에 영입했다. 회이룬은 시즌 초반에는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후반기 들어서 잠재력을 제대로 폭발시켰다.

회이룬의 별명은 넥스트 엘링 홀란드다. 홀란드처럼 191cm의 거구지만 스피드가 최대 강점이다. 똑같은 왼발잡이에 2003년생으로 나이도 어리다. 아탈란타로 이적 후 공식전 33경기에서 9골 4도움을 넣으면서 미래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회이룬에 대해서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넥스트 홀란드는 젊은 덴마크 스트라이커 회이룬의 별명이다. 회이룬은 아탈란타에서 선발 자원이 아니었지만 점차 홀란드가 연상되는 활약으로 존재감을 보였다. 활동량이 엄청나고 상대 지역에서 공 소유 시간도 많다. 텐 하흐 감독은 최전방에서 수비를 방해하고 2선을 지원할 수 있는 유형을 원한다. 회이룬이 이러한 스트라이커다"고 평했다.

이어 "덴마크에서의 활약 이후 회이룬 가치는 높아졌다. 그래도 맨유는 회이룬를 꼭 품어야 한다. 회이룬드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고 발전이 필요하나 보석이긴 하다.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통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했다. 단기적인 관점으로는 압박을 받을 것이지만 더 많은 경험을 얻는다면 맨체스터 시티의 홀란드처럼 EPL의 차기 글로벌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영입은 매우 어려웠다. 아탈란타가 매우 높은 수준의 이적료를 원했기 때문이다. 회이룬의 현재 시장가치는 4500만 유로(약 633억 원)지만 아탈란타는 선수 몸값보다 2배 가까운 이적료를 원했다.

맨유의 첫 제안은 6000만 유로(약 844억 원) 수준이었지만 결국에는 아탈란타가 원하는 수준까지 제안을 상향했다. 총액은 8500만 유로(약 1196억 원)에 달한다.

로마노 기자는 "7000만 유로(약 985억 원)는 확실히 보장됐고, 500만 유로(약 70억 원)의 보너스 조항은 매우 쉽게 달성이 가능하다. 나머지 1000만 유로(약 140억 원)에 달하는 보너스 조항은 트로피와 회이룬이 얼마나 많은 득점을 하는지에 달려있어서 달성하기가 매우 어렵다. 모든 보너스 조항이 다 발동되면 통합 8500만 유로다"며 회이룬 영입을 위해 맨유가 아탈란타에 넣은 제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이번 협상이 최종 타결되기까지는 매우 쉽지 않았다. 파리 생제르맹(PSG)도 회이룬을 정말로 원했기 때문이다. PSG는 선수의 에이전트와 3번이나 미팅을 진행했다. 3번이나 만나서 높은 수준의 급여를 제공하려고 했고, 아탈란타의 의지를 꺾으려고 노력했다. PSG는 5000만 유로(약 703억 원)를 제안했지만 아탈란타한테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PSG의 노력은 큰 의미를 가져오지 못했다. 선수가 맨유행을 강하게 원했기 때문이다. 그는 "PSG는 선수를 정말로 원했지만 영입 경쟁에서 떠났다. 회이룬이 오로지 맨유에서만 뛰길 원했기 때문이다. 회이룬이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정말로 큰 꿈이었다. 텐 하흐 감독의 존재도 결정적이었다. 그는 3번 이상이나 직접 선수에게 전화를 걸어서 자신의 계획과 회이룬한테 무엇을 원하는지를 직접 설명했다"고 말했다.

유럽 빅클럽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던 시점 회이룬은 "난 맨유의 열렬한 팬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큰 고려사항 중 하나지만 다른 빅클럽의 제안을 거절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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