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교육 환경 촉구…교사들 두 번째 도심집회
[앵커]
전국에서 모인 교사들의 도심 집회가 지난 주말에 이어 어제도 열렸습니다.
교사들은 폭염 속에서도 숨진 초등 교사를 추모하고 공교육 정상화 등을 촉구했습니다.
교사 유족은 경찰이 사망 원인을 개인 신상 문제로 몰아갔다고 비판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폭염 속 도심 거리를 가득 채운 교사와 예비교사들, 대열의 끝이 어딘지 보이지 않을 정돕니다.
사망한 초등학교 교사를 추모하는 의미로 모두 검은 옷을 입었습니다.
연단에 오른 교사들은 교육 현장의 교권 침해 실태를 공유했습니다.
[특수학교 9년 차 교사 : "특수학교에 처음 와서 담임을 맡았을 때, 학생에게 머리채를 잡혀 대리석 바닥에 무릎이 꿇리면서 무릎을 다쳤습니다."]
지난 주말에 이어 전국 각지에서 자발적으로 모인 교사들은 교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들은 안전한 교육 환경 보장과 아동학대처벌법 개정 등을 촉구했습니다.
[초등학교 교사 : "옳은 것을 가르치는데 대단한 용기를 내어야 하는 이 상황이 정상입니까? 교사에게 마음 놓고 소신 있게 바른 것을 가르칠 권리를 보장해 주십시오."]
서울교육대학교 교수들도 교사 사망 사건의 진상규명과 악성 민원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며 힘을 보탰습니다.
[홍성두/서울교대 교수 : "비정상적인 민원들을 교육 활동 침해 행위로 명확히 규정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 주십시오."]
숨진 서이초 교사 유족 측은 입장문을 통해 경찰과 학교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경찰이 수사 초기 사망 원인을 개인 신상 문제로 몰아가며 사건의 본질을 흐렸다는 겁니다.
학교 측을 겨냥해선 지난 20일 발표한 학교의 입장문에 연필 사건을 누락한 점을 지적했습니다.
유족 측은 경찰이 사건의 본질을 조작했고 학교는 핵심 내용을 은폐했다며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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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연 기자 (hanspo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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