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터지는 소리"‥전북 장수 규모 3.5 지진
[뉴스투데이]
◀ 앵커 ▶
어제저녁 전북 장수군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세 번째 규모인데, 전국에서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이동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북 진안군의 한 주택.
갑자기 굉음이 들리더니 집을 비추고 있던 CCTV 화면이 흔들립니다.
잠시 뒤, 놀란 집주인이 상황을 살피러 밖에 나옵니다.
어제저녁 7시 7분, 전북 장수군 북쪽 17km 지역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났습니다.
[배 모 씨/전북 진안군 거주] "폭탄 터지는 소리나 혹은 가스 터지는 것처럼 폭발음 같은 그런 '쾅' 소리가 났어요. 집 전체 골조가 다 흔들리는 소리도 좀 났고요."
이번 지진으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장수군 소재 주택 두 곳의 담장에 균열이 생겼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또 진동을 감지했다는 신고는 전북 43건, 경북 4건, 경남 2건 등, 전국에서 52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역별 흔들림의 수준을 뜻하는 '계기진도'는 전북에서 5로 가장 높았고, 경남과 충남, 충북에서는 3, 경북·광주·대전·전남에선 2로 측정됐습니다.
계기진도 5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수준입니다.
[김희국/전북 장수군 거주] "집에 있던 제 큰딸하고 작은딸하고 막내하고, 부인하고 이제 뛰쳐나오더라고요. 집이 흔들리니까."
앞서 기상청은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전국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으나, 정밀 분석을 거쳐 3.5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59건의 지진 가운데 3번째 규모입니다.
행정안전부는 지진 직후 중대본 1단계와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한 뒤 현재 피해 상황 등을 집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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