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계 '애플' 꿈꾸는 中 CATL, 韓 빅3 모두 제쳤다

유희석 기자 2023. 7. 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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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배터리 업체인 CATL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이 한국 배터리 업계 매출을 모두 합한 것과 비슷한 규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CATL은 올해 상반기 매출 1892억4604만 위안(약 33조8400억원), 영업이익 253억5742만 위안(약 4조53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CATL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한국 배터리 3사 모두를 합친 것(35조7174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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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상반기 매출 33.8조, 영업익 4.5조원 기록
LG엔솔·삼성SDI·SK온 전체 매출과 비슷한 규모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3분의 1 이상 점유
해외 매출 늘리고…전기보트 등도 개발 추진
[서울=뉴시스] 지난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상하이 오토쇼'에서 중국 배터리 업체 CATL의 우카이 수석과학자가 kg당 최대 500Wh의 에너지 밀도를 낼 수 있는 배터리 신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CATL 제공) 2023.07.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중국 최대 배터리 업체인 CATL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이 한국 배터리 업계 매출을 모두 합한 것과 비슷한 규모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갈수록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CATL은 올해 상반기 매출 1892억4604만 위안(약 33조8400억원), 영업이익 253억5742만 위안(약 4조53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7.5%, 영업이익은 117.0%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22.1% 늘어난 214억7320만 위안(약 3조8400억원)에 달했다.

CATL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한국 배터리 3사 모두를 합친 것(35조7174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한국 업체들 합계의 3배를 웃돌았다. 실적 규모뿐 아니라 이익률에서도 한국 업체를 압도했다는 얘기다.

CATL의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2% 증가한 1394억4200만 위안(약 24조9500억원)이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 매출도 279억8500만 위안(약 5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CATL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36.3%로 BYD(16.1%), LG에너지솔루션(13.9%)을 크게 앞질렀다. 또 CATL의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도 671억6900만 위안(약 12조원)에 달해 전체 매출의 35.5%를 차지했다. 자국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발생하는 매출도 상당이 높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CATL은 자국 시장에서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글로벌 시장으로 자꾸 눈을 돌리고 있다"며 "특히 전기보트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단순 배터리 제조사를 넘어 배터리 산업의 방향을 제시하는 이 업계의 '애플'이 되려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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