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연구자들이 가장 주목한 주제는 '인공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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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국내 연구자들은 인공지능(AI)과 기후변화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연구재단이 펴낸 '기초연구사업 지원과제 연구주제어 분석을 통해 나타난 연구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여러 학문 분야에서 AI를 주제로 삼은 연구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기초연구는 연구자 개인의 관심사에 따라 과제를 신청하는 만큼 이를 분석해 연구자들이 주목하는 연구 분야를 파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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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지난 10년간 국내 연구자들은 인공지능(AI)과 기후변화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연구재단이 펴낸 '기초연구사업 지원과제 연구주제어 분석을 통해 나타난 연구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여러 학문 분야에서 AI를 주제로 삼은 연구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2014년부터 2022년까지 기초연구과제 16만4천377건의 과제계획서상 국문 연구주제어에서 가장 빈번하게 나타난 단어를 파악해 연구자들의 연구 경향을 분석했다. 기초연구는 연구자 개인의 관심사에 따라 과제를 신청하는 만큼 이를 분석해 연구자들이 주목하는 연구 분야를 파악한 것이다.
분석에 따르면 AI는 학문 분야를 가리지 않고 연구주제어에 등장하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으나 생명과학분야와 기초의학 분야는 상대적으로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 온난화'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들도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화학분야는 이차전지, 태양전지 등 대체 에너지 개발을, 에너지 분야는 촉매를 활용한 바이오에너지 연구가 확대됐다.
화학공학 분야에서는 이산화탄소 저감 기술이 늘어나고, 지구과학 분야에서는 기후변화 예측, 미세먼지 등이 꾸준히 연구됐다.
분야별로 보면 물리학 분야에서는 탄소 원자가 2차원으로 배열된 물질인 '그래핀'이 2014년부터 2021년까지 꾸준히 1위를 차지했고, 화학과 화학공학에서는 '나노입자'가 오랜 기간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기초연구과제 8천222건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그래핀과 나노입자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지면서 점차 연구 경향이 변화하는 것도 확인됐다.
대신 올해 기초연구과제에서는 '블루카본' '메타버스' '전고체전지' 등이 주목받은 연구 주제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지난 10년간 기초연구사업 예산이 늘며 전 분야에서 더욱 다양한 연구 주제를 다룬 것을 확인했다"며 화학 분야에서는 전통 분야인 '합성' 연구가 영역을 넓히는 모습을 보였고, 기초생명분야에서는 미토콘드리아로 발생하는 질환에 대한 연구가 늘어났다고 소개했다.
이어 보고서는 "연구자들이 상대적으로 관심 있어 하는 연구 주제들이 시대별로 존재하지만, 여전히 연구자들이 지적 호기심에 따라 그동안 시도하지 않은 많은 연구에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기초연구사업 예산 확대를 통해 연구자들이 많은 혁신적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시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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