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일 신임 대표 취임하는 한샘, 실적 반등 이뤄낼까?

최준영 기자 2023. 7. 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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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침체 여파로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가구·인테리어 업계가 수장 교체라는 승부수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최악의 시기를 보냈던 LX하우시스가 같은 해 말 대표 교체 이후 호실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다음 달 1일 새 대표가 취임하는 한샘 역시 악화한 실적을 반등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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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김유진 신임대표 등판…실적 개선 속도 전망
구조조정 드라이브도 관측…“조직문화 크게 바뀔 듯”
10년 만에 한명호 대표 복귀한 LX하우시스는 실적 반전
김유진 한샘 신임대표. 한샘 제공

부동산 경기침체 여파로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가구·인테리어 업계가 수장 교체라는 승부수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최악의 시기를 보냈던 LX하우시스가 같은 해 말 대표 교체 이후 호실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다음 달 1일 새 대표가 취임하는 한샘 역시 악화한 실적을 반등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샘을 인수한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실적 부진 책임을 지고 떠난 김진태(53) 전 대표를 대신해 다음 달 1일부로 김유진(42) IMM오퍼레이션즈 본부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한다. IMM PE 출신의 사상 첫 40대 여성 대표가 선임되면서, 한샘 내부에 적지 않은 변화의 바람이 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신임 대표는 실적 부진을 겪었던 할리스와 에이블씨엔씨의 반등을 이뤄낸 전략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샘은 지난해 김 전 대표 체제에서 디지털 전환과 무한책임 시공 등 새로운 시도에 박차를 가했지만, 부동산 경기침체와 가구 구매 수요 급감 등 영향으로 실적이 오히려 악화했다. 지난해는 2002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처음으로 217억 원의 적자를 냈다. 이런 가운데 김 신임 대표가 등판하면서 실적 향상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업계 안팎에선 의사 결정권이 김 신임 대표에게 집중되는 만큼, 실적 개선을 위한 전략 실행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가 강도 높은 구조조정 작업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샘에서 이번 40대 초반 여성 대표의 등장으로 조직문화가 크게 바뀔 것이란 관측이 있다"며 "시장 상황 자체가 좋지 않아 성과를 내기 어려운 환경에서 신임 대표가 얼마나 힘을 발휘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IMM PE 관계자는 "책임 경영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며, 한샘 성장과 조직 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조직 변화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한명호 LX하우시스 대표. LX하우시스 제공

LX하우시스는 지난해 말 초대 대표를 지냈던 한명호(64) 대표가 10년 만에 복귀해 실적 반등을 주도했다. 지난해 주택 거래 시장 침체로 부진한 영업 실적을 거뒀지만 자동차 소재와 필름 부문 성장 전략이 반전을 이끌었다. 한 대표는 실적 개선 의지를 적극적으로 표명하면서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대표는 지난 3월 "국내 주택시장 위축 및 건설경기 침체라는 위기상황 속에서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재구축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건축자재 사업은 시장 지배력을 더욱 굳건히 하고 자동차소재 부품사업은 해외사업을 적극 확대해 국내시장 침체를 돌파해 나가겠다"고 했다.

LX하우시스는 부동산 침체에도 올해 1분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매출은 840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161억 원으로 132.2%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46억 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최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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