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서 포기한 이유였는데…33세 인생역전, ML 갔더니 180도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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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루머신에 득점권 강자, 그리고 홈런을 훔치는 '도둑'으로 변신하기까지.
아무래도 외국인타자로서 파괴력이 떨어졌던 것은 사실이고 무엇보다 득점권 상황에서 타율 .216, 출루율 .364, 장타율 .294, OPS .658에 1홈런 28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해내지 못한 것이 그 이유였다.
특히 득점권 상황에서는 타율 .327, 출루율 .422, 장타율 .481, OPS .903에 1홈런 28타점으로 강한 면모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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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출루머신에 득점권 강자, 그리고 홈런을 훔치는 '도둑'으로 변신하기까지. 정말 KBO 리그가 포기한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다.
지난 해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외국인타자 마이크 터크먼(33)은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289, 출루율 .366, 장타율 .430, OPS .796에 12홈런 43타점 19도루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한화는 터크먼과 재계약을 포기했다. 아무래도 외국인타자로서 파괴력이 떨어졌던 것은 사실이고 무엇보다 득점권 상황에서 타율 .216, 출루율 .364, 장타율 .294, OPS .658에 1홈런 28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해내지 못한 것이 그 이유였다.
결국 한국 무대를 떠난 터크먼은 시카고 컵스에 입단하면서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섰다. 터크먼의 선택은 적중했다. 코디 벨린저의 부상으로 메이저리그 콜업의 기회를 얻은 터크먼은 1번타자로서 출중한 출루 능력을 선보이는 한편 한국에서는 약점이었던 득점권 상황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대반전'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 터크먼의 성적은 타율 .261, 출루율 .360, 장타율 .394, OPS .755에 5홈런 33타점. 특히 득점권 상황에서는 타율 .327, 출루율 .422, 장타율 .481, OPS .903에 1홈런 28타점으로 강한 면모를 보인다. 2아웃 득점권 상황에서도 타율 .292, 출루율 .433, 장타율 .375, OPS .808에 10타점으로 강한 것은 마찬가지.
여기에 터크먼은 29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방문 경기에서는 상대 끝내기 홈런을 저지하는 환상적인 점프 캐치를 선보이며 '영웅'으로 떠올랐다.
컵스가 3-2로 앞선 9회말 알렉 버럴슨의 홈런성 타구를 쫓아간 터크먼은 펜스 앞에서 껑충 뛰었고 혼신의 힘을 다해 펜스 밖으로 넘어가는 공을 낚아채면서 그림 같은 장면을 연출했다. 만약 터크먼이 이 공을 잡지 못했다면 끝내기 홈런으로 이어져 컵스가 역전패를 당할 수 있었다.
컵스는 최근 10경기에서 9승을 거두는 놀라운 상승세로 52승 51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일대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지구 1위 밀워키 브루어스를 4.5경기, 2위 신시내티 레즈를 4경기차로 따라 붙은 컵스가 '돌풍'을 일으키는 터크먼을 앞세워 순위 싸움에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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