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울성 파도’ 피해 속출…최고 10m 높이, 먼바다서 밀려와 길고 불규칙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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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앞바다에서 20대가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숨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침묵의 습격자'라 불리는 이 파도에 대한 위험성이 대두되고 있다.
29일 연합뉴스와 부산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5분께 부산 영도구 해상에서 물놀이를 하던 20대 4명 가운데 2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렸다.
지난해 강원 동해안 중부 앞바다에 4∼6m에 달하는 너울성 파도가 덮쳐 이 일대 어선들이 침몰하거나 전복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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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연합뉴스와 부산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5분께 부산 영도구 해상에서 물놀이를 하던 20대 4명 가운데 2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렸다.
1명은 사고 당시 시민에 의해 구조됐지만, 다른 1명은 바닷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인천에서 거주하던 이들은 여행차 부산을 방문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너울성 파도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저기압이나 태풍권 안에서 일어난 파도가 육지로 밀려오는 현상을 말한다.
바람에 의해 시작된 작은 파도가 다른 파도와 반동을 함께해 수심이 얕은 해안으로 밀려오면서 점점 세력이 키우게 되는데, 이렇게 모인 에너지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것이다.
너울성 파도의 위력은 최고 10m에 달할 정도로 매우 위협적이다.
엄청난 양의 바닷물이 한 번에 솟구치기 때문에 전국적으로도 인명 피해가 속출한다.
지난달 26일에는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 1명이 몸에 묻은 모래를 씻던 중 너울성 파도에 휩쓸리면서 목숨을 잃었다.
부산에서는 2021년 7월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중학생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육지를 덮칠 만큼의 큰 위력을 가진 너울성 파도는 재산 피해도 일으킨다.
지난해 강원 동해안 중부 앞바다에 4∼6m에 달하는 너울성 파도가 덮쳐 이 일대 어선들이 침몰하거나 전복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너울성 파도는 때를 가리지 않아 항상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반적인 파도는 짧은 주기에 규칙적으로 밀려들지만, 너울성 파도는 먼바다에서 밀려와 주기가 길면서 불규칙적이다.
소방당국은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질 경우 스스로 빠져나오기 어렵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일반적인 파도와 달리 너울은 넓은 범위로 몰아쳤다가 그대로 물결을 끌고 나가기 때문에 맨눈으로도 피해 상황을 확인하기 쉽지 않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를 목격했을 경우 즉시 119로 신고하고 부력이 있는 물건을 던져 구조대가 올 때까지 물 위에서 버틸 수 있게 도와주는 게 가장 좋은 대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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