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팔린 수입차 10대 중 3대는 1억 넘어… 4년만에 비중 3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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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1억 원이 넘는 고가 수입차가 3만7000여 대 판매되면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깨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1억 원 이상 고가 수입차 판매 비중은 상반기 기준 △2019년 10.1% △2020년 15% △2021년 22.8% △2022년 26.0% 등으로 증가하더니 올해에는 28.5%로 30%를 넘보는 수준에 이르렀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판매된 1억 원 이상의 고가 수입차 가운데 57%(2만1190대)는 친환경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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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친환경차 판매 늘고 법인차도 증가한 영향
올해 상반기 1억 원이 넘는 고가 수입차가 3만7000여 대 판매되면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깨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체 수입차 판매 대수 가운데 1억 원 이상 고가 자동차 비중이 30%에 근접했다.
3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6월 가격이 1억 원 넘는 수입차는 3만7239대 판매됐다. 지난해 상반기 3만4055대가 팔린 것에 비해 9.3% 증가했다.
1억 원 이상 수입차 판매량은 최근 5년 사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2019년 1만184대에서 △2020년 1만9229대 △2021년 3만3741대 △2022년 3만4055대 △2023년 3만7239대로 해마다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1억 원 이상 고가 수입차 판매 비중은 상반기 기준 △2019년 10.1% △2020년 15% △2021년 22.8% △2022년 26.0% 등으로 증가하더니 올해에는 28.5%로 30%를 넘보는 수준에 이르렀다. 4년 만에 비중이 거의 3배로 늘었다.
이는 전체 수입차 판매 대수가 최근 몇 년 동안 줄어드는 추세를 보인 것과 대비된다. 상반기 기준 수입차 판매 대수는 2021년 14만7000여 대에서 작년 13만1000여 대로 줄었고, 올해에도 13만689대로 전년 대비 하락했다. 수입차 시장의 고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수입차 브랜드들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프리미엄 친환경차 라인업을 집중적으로 늘리면서 고가 수입차 시장 규모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판매된 1억 원 이상의 고가 수입차 가운데 57%(2만1190대)는 친환경차였다. 판매량은 지난해 상반기(1만7498대)보다 3700대 가까이 늘었다.
BMW는 올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스포츠액티비티차(SAV) ‘뉴 XM’ 등을 출시했고, 메르세데스-벤츠는 고성능 순수 전기 세단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E 53 4MATIC+’ 등을 선보인 바 있다.
고가 수입차 비중이 높아진 이유를 소득 양극화에서 찾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상반기 초고가 수입차 브랜드인 롤스로이스, 벤틀리, 람보르기니,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브랜드 판매량은 2066대로, 지난해 상반기 1610대에서 28.3% 폭증했다.
법인 명의의 고가 수입차 구매도 늘었다. 신규 등록된 1억 원 이상 수입 법인차는 지난해 상반기 2만2928대에서 올해 상반기 2만4014대로 1086대(4.7%) 늘었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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