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 사고 인명 구조도 '무인'시대...울산에 첫 도입
[앵커]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수난사고 우려도 커지는데요.
울산 해수욕장에는 전국 최초로 무인 구조 보드가 배치돼 인명피해 줄이기에 나섰습니다.
어떤 효과가 있을지 오태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수욕장 안전 구역 너머에 사람이 빠졌다는 무전이 울립니다.
곧바로 드론이 떠 정확한 위치를 파악합니다.
구조대원은 사고 지점과 가까운 해변에 알파벳 U자 모양을 한 무인 구조 보드를 띄웁니다.
또 다른 구조대원은 망루 위에서 조종기로 물에 빠진 사람을 보며 보드를 보냅니다.
높은 파도와 바람도 쉽게 헤쳐가며 빠른 속도로 익수자 곁에 도착합니다.
익수자가 보드를 잡고 시간을 번 사이, 제트스키를 탄 구조대원이 도착해 사고 지점을 벗어납니다.
전국에서 처음 도입된 무인 구조 보드를 활용한 인명 구조 훈련 모습입니다.
[안웅식 / 119 시민수상구조대 : 일단 사람이 직접 들어가서 구하게 되면 체력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조금 한계가 부딪히는 경우가 있는데 무인 보드를 이용하게 되면 좀 더 신속하고 빠르게 구조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울산 지역 해수욕장 2곳에 모두 3대가 배치된 무인 보드 속도는 시속 15km, 사람 수영 속도보다 5배 정도 빠릅니다.
성인 2명을 매달고도 거뜬히 움직이고, 최대 5.5km까지 움직일 수 있습니다.
사람을 대신해 익수자에 접근해 2차 사고를 막을 수 있고, 갯바위처럼 접근이 어려운 곳에서도 인명을 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진우 / 119 시민수상구조대장 : 전국에서 최초로 도입한 무인 구조정을 운영해 119 시민수상구조대에서 한 명의 안전사고도 없이 활용할 것이며 우리 119 안전대원의 안전도 확보해 활용토록 하겠습니다.]
사람을 대신할 새로운 인명 구조 장비가 수난 사고 현장에서 제 역할을 다 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촬영기자 : 이병우
YTN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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