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벌 빛과 그림자' LG 5연패→3연승 vs 두산 11연승→4연패

이규원 2023. 7. 30.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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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지환이 10회초 결승점을 뽑으며 5연패뒤 3연승을 이끌었다. [연합뉴스]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빛과 그림자'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행보에 희비가 엇갈렸다.

'지독한 50승 아홉수'에 시달리던 선두 LG가 5연패의 수렁에서 빠져 나오면 3연승을 달렸다.

반면 41년 만에 팀 최다 11연승 기록을 새로 썼던 프로야구 원년 구단 두산은 4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연승 후유증을 실감하고 있다.

LG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두산과 연장 접전 끝에 7-6으로 승리하고 3연승을 달렸다.

LG는 5회초 문보경의 중전안타와 사사구 2개로 2사 만루에서 문성주가 2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기선을 잡았다.

이때 두산 좌익수 김태근의 홈 송구가 뒤로 빠지는 사이 1점을 보탠 LG는 후속타자 김현수의 중전안타가 이어져 4-0으로 앞섰다.

추격에 나선 두산은 5회말 1사 만루에서 정수빈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았고 2사 후에는 김재환이 2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3-4로 추격했다.

6회에는 1사 1, 3루에서 내야땅볼로 4-4 동점을 만든 두산은 8회초 양석환이 볼넷을 고르자 강승호의 3루타와 후속 땅볼로 2득점, 6-4로 역전했다.

그러나 LG는 9회초 문보경이 2루타, 박해민은 적시타를 날린 뒤 두산 실책 속에 1점을 추가해 6-6 동점을 만들었다.

10회초에는 김현수의 2루타로 만든 1사 3루에서 오지환의 타구를 두산 3루수 허경민이 놓친 사이 짜릿한 결승점을 뽑았다. 이승엽 감독이 비디오판독 결과에 항의하다 퇴장당한 두산은 11연승 뒤 4연패를 당했다.

SSG 박종훈이 6이닝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째를 올렸다. [SSG 랜더스 제공]

■ '무사사구' 박종훈, 6이닝 무실점…SSG, 한화 꺾고 2연패 탈출

SSG 랜더스는 한화 이글스를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SSG는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홈경기에서 선발 박종훈의 호투 속에 타선의 집중력을 보이며 6-3으로 승리했다.

SSG는 2회말 상대 실책 속에 6안타를 집중시켜 대거 5점을 먼저 뽑았다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2루타와 박성한의 내야안타에 이어 하재훈의 좌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SSG는 최준우가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고 조형우는 중전안타를 날려 3-0으로 앞섰다.

후속 타자 추신수의 좌중간 안타를 한화 중견수 문현빈이 뒤로 빠트리는 사이 1점을 보탠 SSG는 최주환이 우전안타로 뒤를 받쳐 5-0을 만들었다.

끌려가던 한화는 7회초 박상언이 3루타를 치고 나가자 닉 윌리엄스와 문현빈이 적시타를 날려 2점을 만회했다.

8회초에는 노시환이 솔로홈런을 날려 3-5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SSG는 8회말 김민식의 2루타로 1점을 보태 6-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SSG 선발 박종훈은 6이닝 동안 볼넷과 몸맞는공 없이 삼진 7개를 뽑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박종훈이 무사사구 경기를 벌인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한화 노시환은 시즌 21호 홈런을 터뜨려 최정을 제치고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kt 문상철이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연합뉴스]

■ kt 문상철 3점포·알포드 투런포 폭발…4위 NC 1게임차 추격

7월 들어 상승세를 탄 kt wiz는 창원 방문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앞세워 NC 다이노스를 8-2로 물리쳤다.

이틀 연속 승리한 5위 kt는 4위 NC를 1게임 차로 추격했다.

kt는 3회초 1사 후 장성우가 볼넷, 황재균은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문상철이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3-0으로 앞섰다.

3회에는 황재균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kt는 5회초 앤서니 알포드가 좌월 2점 아치를 그려 6-0으로 달아났다.

kt는 6회초 김상수의 3루타로 1점을 추가했고 7회에는 김준태의 2루타로 1점을 보태 8-0으로 승기를 잡았다.

NC는 윤형준이 7회말 솔로 홈런, 8회에는 좌전 안타로 1점씩 보탰으나 더는 쫓아가지 못했다.

삼성 김성윤이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2연승을 이끌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 김성윤이 3안타 3타점…뷰캐넌 6이닝 2실점 8승

고척돔에서는 김성윤이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한 삼성 라이온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7-2로 제압했다.

삼성은 2회초 1사 후 강한울이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이재현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김동진은 볼넷을 고른 후 류지혁이 중전안타를 날려 1점을 추가한 삼성은 후속 땅볼과 김성윤의 적시타가 이어져 2득점, 4-0으로 앞섰다.

키움은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적생' 이주형이 중전안타로 첫 포문을 열자 이지영-김태진-이용규의 연속 안타가 이어져 2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삼성은 6회초 김동진의 2루타로 1점을 보탠 뒤 8회초 김성윤이 2타점 3루타를 날려 쐐기를 박았다.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은 6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오전 LG로 트레이드된 최원태 대신 선발 등판한 키움 김동혁은 2이닝 동안 5안타로 4실점 해 패전투수가 됐다.

KIA 새내기 투수 윤영철이 롯데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6승째를 거뒀다.  [KIA 타이거즈 제공]

■ KIA 윤영철 6이닝 무실점 6승째…롯데 6위도 위태

광주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윤영철의 호투 속에 롯데 자이언츠를 4-1로 물리쳤다.

KIA는 4회말 롯데가 실책과 볼넷 4개를 남발하는 사이 1안타만으로 3점을 먼저 뽑았다.

나성범이 우전안타, 최형우는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친 내야 땅볼을 롯데 1루수 한동희가 뒤로 빠트리는 사이 먼저 1점을 뽑았다.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 김선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한 KIA는 계속된 공격에서 볼넷 2개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박찬호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3-0으로 앞섰다.

4회에는 나성범이 우월 솔로홈런을 쏘아 올려 4-0으로 달아났다.

침묵하던 롯데는 7회초 박승욱이 행운의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전준우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신인왕 후보인 윤영철은 직구 평균 구속이 135㎞에 그쳤지만,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절묘하게 구사하며 6회까지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1안타와 1볼넷만 허용하며 삼진 4개를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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