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개설한 이준석, 독설 뿜는 유승민…분주해진 비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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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을 겨냥해 기존 여야를 제외한 다양한 그룹들의 발걸음이 빨라진 가운데 여권 내 비윤(비윤석열)계 대표 주자로 꼽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의 움직임 또한 속도가 나는 모습이다.
채널에는 이 전 대표와 함께 비윤계 인사로 꼽히는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이기인 경기도의원이 출연한다.
여권 관계자는 "그야말로 '정책'을 선보여야 보수가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게 이 전 대표가 표방하는 정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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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선 긋던 유 "백지서 생각" 여지…이측, 유와 연대에는 말 아껴
(서울=뉴스1) 박기범 이비슬 기자 = 내년 총선을 겨냥해 기존 여야를 제외한 다양한 그룹들의 발걸음이 빨라진 가운데 여권 내 비윤(비윤석열)계 대표 주자로 꼽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의 움직임 또한 속도가 나는 모습이다.
30일 여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여의도 재건축 조합'을 개설했다. 채널에는 이 전 대표와 함께 비윤계 인사로 꼽히는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이기인 경기도의원이 출연한다.
유튜브 채널 개설은 이 전 대표의 '총선 준비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이 전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비치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전하겠다는 전략이란 분석이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유튜브 채널을 대화의 장으로 만들 것"이라며 "나아가 총선이라든지 향후 정치행보에 필요한 도구로 사용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브 채널명(여의도 재건축 조합)을 통해 이 전 대표의 총선 전략을 확인할 수 있기도 하다. 토론을 통해 만들어진 '정책'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이를 지키는 정치를 통해 여의도 정치를 '변화'시키겠다는 이 전 대표의 의지가 담겨있다는 설명이다.
여권 관계자는 "그야말로 '정책'을 선보여야 보수가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게 이 전 대표가 표방하는 정치"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주 1~2회 동영상을 올리고 채널이 활성화되면 향후 오프라인 모임도 진행할 계획이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연일 쓴소리를 내고 있는 유 전 의원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며 총선에서의 역할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총선에서의 역할에 대해 "백지 상태에서 프리하게(자유롭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총선 출마에 선을 긋던 것과는 사뭇 다른 반응이다.
유 전 의원은 이에 대해 "기자 여러분들의 해석의 영역"이라면서도 "작은 힘이지만 어떻게 할지에 대해 백지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유 전 의원은 여권을 향한 날 선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앞서 "지금 우리나라 대통령은 헌법 가치 중 자유 하나만 뽑아서 올인하는 분"이라며 "'자유' 하나만 쏙 빼서 그것만 추구하고 평등, 공정에 관심이 없다면 그건 가짜보수"라고 윤 대통령을 겨냥했다.
최근에는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의 구속에 대해 윤 대통령이 사과하지 않는다고 비판했고,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서 풍수전문가 의견을 들은 데 대해 "국가안보상 중요한 시설을 결정하는데 왜 풍수보는 사람이 나타나느냐"고 지적했다.
당을 향해서는 "공천에 목을 매고 있다"며 이로 인해 용산의 대통령 부부에게 잘 보이려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표적 비윤계 인사들이 이처럼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총선에서 이들이 어떤 역할을 맡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당장 친윤(친윤석열)계가 당권을 잡은 만큼 이들의 활동 공간은 제한적이지만, 이 전 대표와 유 전 의원이 여권의 약점으로 꼽히는 청년과 중도층에서 지지층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친윤계와 이들의 관계 설정이 주목된다.
이 전 대표와 유 전 의원의 연대 여부도 관심사다. 두 사람은 비윤계 대표주자로 꼽히면서도 현재까지 각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두 사람은 당장 함께 활동할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유 전 의원은 보수 대통령이 잘못된 길을 가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따끔하게 지적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유 전 의원과 함께 하는 데 있어서는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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