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잇단 실적 경신…제약바이오, 상반기 웃었다

송연주 기자 2023. 7. 3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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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제약회사, 불황 속에서도 선방
기존사업 안정성장 및 신사업 조화
[서울=뉴시스]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지난 상반기에 매출‧영업이익이 성장한 실적을 내놓으며, 불황 속에서도 성장 산업임을 자랑했다. 사진은 한미약품 연구원의 연구개발 모습. (사진=한미약품 제공) 2023.06.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지난 상반기에 매출·영업이익이 성장한 실적을 내놓으며, 불황 속에서도 성장 산업임을 자랑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제약기업이 잇달아 실적 경신 소식을 발표하는 등 지난 상반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신약, 신제품 등 신사업이 제 몫을 한 영향을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사 이래 처음 상반기 매출 1조5800억원을 돌파했다. 연결기준 매출 1조5871억원, 영업이익 445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 36%, 29% 증가했다.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형 수주 계약이 늘었고 생산효율도 증가한 영향이다. 2분기에는 매출 8662억원, 영업이익 253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보다 각 33%, 49% 증가했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엔블로·나보타 등 3대 신약의 선전으로 상반기 별도기준 5994억원의 매출을 내며 전년 동기보다 5.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8% 증가한 671억원이다.

2분기만 보면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매출 3071억원, 영업이익 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 4.5%, 7.8% 증가했다. 2년 연속 신약을 배출한 전문의약품 사업 매출이 2분기 220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3% 성장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한미약품은 상반기 매출(연결 기준) 7039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1조4000억원 돌파를 예고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931억원을 기록하며 28.6% 늘었다.

전문의약품의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선전에 따른 영향이다. 로수젯, 아모잘탄 등을 포함한 2분기 원외처방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8.9% 성장한 2102억원을 기록했다. 북경한미약품은 2분기 매출 901억원과 영업이익 21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 14.7%, 27.8% 성장했다.

보령은 상반기 매출 4000억원을 처음 돌파했다. 연결 기준 매출 4201억원, 영업이익 35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 16%, 14% 증가했다. 반기 최대 실적이다.

전문의약품 분야에서 고혈압 신약인 '카나브' 제품군(695억원), 호흡기 치료제, 항생제 등이 약진하며 전년 대비 20% 성장한 3488억원을 기록했다. 항암제는 '젬자' '알림타' 등 도입 제품들의 매출이 반영되며 48% 증가한 1061억원의 매출을 냈다.

유한양행은 상반기 영입이익(439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177.2%나 뛰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같은 기간 매출(9135억원)은 5.5% 늘었다. 모두 별도 기준이다.

유한양행의 수익성 개선은 지난 1분기에 기술료(라이선스) 수익이 크게 증가했고 2분기에는 ▲처방의약품 ▲생활유통사업 ▲해외사업 매출 증가가 반영된 영향이다.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126% 증가한 244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매출은 4821억원으로 3% 증가했다.

종근당 역시 상반기 수익성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73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 증가했다. 매출(7520억원)은 7% 성장했다.

기존 제품과 신규 제품이 고르게 성장한 영향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아토젯, 프롤리아, 글리아티린, 벤포벨 등 기존 제품과 엑시글루에스, 루센비에스 등 신규 제품들이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

동아에스티는 별도기준 상반기 매출(2893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7.8% 줄었지만 영업이익(154억원)은 26.5% 증가했다. 2분기에도 유사하게 나타나 영업이익이 102.7% 증가한 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3.8% 감소한 1541억원이다.

영업이익의 증가는 전문의약품 중 인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 매출이 증가하고 판관비가 효율화된 영향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신제품 개발과 포트폴리오 확대가 성장으로 이어졌다"며 "수익성 갖춘 사업 구조를 구축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에 투자하는 기조를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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