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친 모녀 전혜진·최수영, 입소문 심상치 않은 '남남'[★FOCUS]

김노을 기자 2023. 7. 3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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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혜진과 최수영이 대환장 모녀로 활약하는 '남남'이 심상치 않은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난 17일 첫 방송된 지니TV 오리지널 '남남'(극본 민선애, 연출 이민우)은 철부지 엄마와 쿨한 딸의 대환장 한 집 살이와 그녀들의 썸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철없는 엄마 김은미를 단속하는 게 더 시급한 파출소 순찰 팀장 김진희 역은 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최수영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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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노을 기자]
배우 최수영, 전혜진이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진행된 지니TV 새 드라마 '남남'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철부지 엄마와 쿨한 딸의 남남 같은 대환장 한 집 살이와 그녀들의 썸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 '남남'은 17일 공개한다. /2023.07.17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전혜진과 최수영이 대환장 모녀로 활약하는 '남남'이 심상치 않은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난 17일 첫 방송된 지니TV 오리지널 '남남'(극본 민선애, 연출 이민우)은 철부지 엄마와 쿨한 딸의 대환장 한 집 살이와 그녀들의 썸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전혜진은 극 중 29세 딸을 둔 미혼모이지만 여전히 톡톡 튀는 걸크러시 물리치료사 김은미를 연기한다. 철없는 엄마 김은미를 단속하는 게 더 시급한 파출소 순찰 팀장 김진희 역은 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최수영이 맡았다.

'남남'은 정영롱 작가가 그린 동명의 카카오웹툰이 원작으로, 출간일 기준 2500만 이상의 누적조회수를 기록하는 큰 인기를 끌었다. 이미 탄탄한 팬덤을 이룬 작품인 만큼 드라마 제작 소식에 애독자들은 저마다 배우 싱크로율을 맞춰보고 나서기도 했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은 웹툰에서도 그랬듯 두 모녀의 이야기가 유쾌하고 시원시원하게 전개된다는 점이다. 시쳇말로 '사이다' 전개는 두 말하면 잔소리고, 한 번 보면 홀린 듯 이끌리는 속도감도 큰 장점으로 작용 중이다.

/사진제공=지니TV
시청률 상승세도 눈여겨 볼 만하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5일 방송된 '남남' 4회 시청률 2.7%(전국가구기준)를 돌파했으며, 수도권 가구 기준으로는 3.2%를 넘어섰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3.9%까지 오르는 등 승승장구를 이어가고 있다.

배우들의 호연은 몰입감을 확실히 배가시킨다. 전혜진은 1998년 영화 '죽이는 이야기'로 데뷔해 '헌트', '백두산', '뺑반', '택시운전사',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드라마 '비밀의 숲',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미스티',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 굵직한 작품에서 명불허전 존재감을 발휘한 베테랑답게 작은 감정선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으며 훨훨 날아다닌다. 그동안 보기 어려웠던 그의 코미디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 시청자들은 색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을 정도다.

도저히 철이 들지 않을 것 같은 엄마와 진정 '남'이 되고 싶은 진희로 변신한 최수영의 얼굴도 놀랍다. 아이돌 그룹 출신 연기자라는 꼬리표는 떼버린 지 오래, 이제는 원톱 배우로도 손색 없는 안정적인 연기력이 최수영의 성장, 노력을 짐작케 하기 충분하다.

좌충우돌 모녀 이야기에 코미디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웃기고 보는 '남남'에 가정 폭력 피해 에피소드 등 사회적 문제를 녹여내 한층 짙은 메시지를 전한다. 이런 문제적 시선, 비판 의식을 억지로 끼워 넣은 느낌이 없이 스무스하게 흘러가는 전개, 섬세한 연출력 덕분에 거부감도 적다.

재미와 감동 메시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기세인 '남남'이 12부작 안에 담아낼 다채로운 이야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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