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김태리에 밀린 김명수, "2% 시청률 신경 안 쓰이면 거짓말이죠" ('넘버스')[TEN인터뷰]

태유나 2023. 7. 3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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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스' 고졸 출신 회계사 장호우 役 김명수 인터뷰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넘버스' 배우 김명수./사진제공=토브컴퍼니



"시청률을 아예 신경 안 쓰면 거짓말이죠. 신경 씁니다. 그렇지만 전역 후 첫 작품이니까. 시청률보다는 회계법인과 회계사를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 우선이었어요. 그래도 평 자체는 좋은 말들이 많다고 생각해서 만족합니다. 또 개인적으로는 이번 작품을 통해 장르물을 잘할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겨서 좋아요."

배우 김명수가 MBC 금토드라마 '넘버스'의 부진한 시청률에 아쉬움은 없냐고 묻자 이렇게 말했다. '넘버스'는 동시간대 경쟁작인 SBS '악귀', JTBC '킹더랜드'와의 경쟁에서 뒤처지며 첫 회 4%대로 시작해 2%대까지 떨어졌다.

'넘버스'는 고졸 출신 회계사 장호우(김명수 분)가 거대한 회계법인의 부조리에 맞서 가장 회계사답지만 가장 회계사답지 않은 방식으로 정의를 실현해 가는 휴먼 오피스 활극. 김명수는 태일회계법인 최초의 고졸 출신 회계사로 입한 장호우 역을 맡아 열연했다.

해병대 전역 후 복귀작으로 '넘버스'를 택한 김명수는 "국내에서 최초로 회계사를 전문적으로 다룬 작품이다. 에피소드마다 캐릭터가 보여주는 카타르시스적인 요소가 가미되어있고, 평소 성장물 캐릭터를 좋아하는데 장호우가 똑똑함을 겸비한 채 복수하는 캐릭터라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넘버스' 배우 김명수./사진제공=토브컴퍼니



'넘버스'를 통해 첫 장르물에 도전한 김명수. 그는 "사극, 판타지 로맨스는 했지만 장르물은 처음이라 준비를 많이 했다. 여의도에 있는 회계법인에 가서 참관도 하고, 현직 종사자들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대본에 없는 이야기들을 듣기도 했다"고 캐릭터를 위해 노력했던 부분에 관해 설명했다.

"처음 대본을 읽고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구사한 회계사들의 이미지가 있었는데, 실제로 보니 생각보다 편안한 옷을 입고 출근하시더라고요. 캐주얼 정장에 백팩을 맨 분도 계셨고요. 회계법인 사무실도 각자의 방이 있을 줄 알았는데 오픈된 공간에서 일하시는 모습도 신기했어요. 직접 눈으로 보니 많은 게 달랐죠."

김명수는 장호우와 MBTI가 같다며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원래 MBTI를 안 믿었다. 혈액형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MBTI를 신임하게 됐다"며 "군대에서 다양한 인간의 군상을 만나고, 전역하고 5년 만에 멤버들을 보다 보니까 신용이 가더라. 장호우가 ISTJ다. 복수 계획을 맵을 그려놓으면서 생각한다. 설계하고 계획하는 게 나와 많이 닮은 것 같다. 나도 계획하는 걸 좋아한다"고 밝혔다.

'넘버스' 배우 김명수./사진제공=토브컴퍼니



'대선배' 최민수와의 호흡은 어땠을까. 김명수는 "민수 선생님 특정 조언이라기보다 장면마다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한 장면이 있으면 상대방 연기도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고 포괄적으로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대선생님이니까 만나기 전에 걱정도 많이 했다. 풍기는 분위기가 있어서 떨렸는데 리딩 때부터 편하게 해주시고 엄지척 해주시고. 잘할 것 같다고 해주셔서 긴장이 많이 풀렸다. 현장에서 연기할 때도 복수의 대상이다 보니 기에 안 눌리려고 대립하는 장면 때 호기롭게 다시 연기해 보겠다 이야기도 했는데, 좋아해 주셨다"고 덧붙였다.

인피니트 멤버 이성열과 한 작품에서 만난 것에 대해서는 "멤버로만 보던 친구와 같은 작품에 출연하니 좋았다. 아쉽게도 연기로 붙는 부분은 많이 없었다. 촬영 장면보다 대기실에서 많이 부딪혔다. 만나면 일상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웃었다.

'넘버스' 배우 김명수./사진제공=토브컴퍼니



김명수는 인피니스 엘로서 5년 만에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있다. 5년만 컴백에 달라진 점이 있냐고 묻자 그는 "나이가 변했다. 그것 말고는 크게 다른 점은 모르겠다. 오랜만에 만나니 다를까 했는데 멤버들과 같이 있으면 어린 시절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피니트는 올해 초 멤버들이 완전체 활동에 대한 뜻을 모아 인피니트 컴퍼니를 설립했다. 대표자는 리더인 김성규다. 김명수는 "저희가 관여하는 부분이 많이 생겼다. 이번 새 앨범 타이틀 곡도 단톡방에서 투표로 정했다. 콘서트를 체조경기장에서 열자고 가장 많이 어필한 것도 나다"라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번 앨범 곡 자체가 인피니트 스타일에 요즘 트렌드를 가미한 것 같다. 댓글들 반응도 '인피니트 5세대 아이돌 해도 되겠다'라고 하더라. 스타일은 유지하면서 트렌드를 몇 스푼 넣은 거로 생각해달라. 자체적으로 준비하는 것도 있고, 예능도 나오고, 제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체력적으로 힘들죠. 죽겠어요. 하하. 콘서트에 대한 기대가 있으니까 열과 성을 다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콘서트에 오시면 기존의 인피니트 모습을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넘버스' 배우 김명수./사진제공=토브컴퍼니



군대를 다녀오고 변한 것들이 있을까. 김명수는 "특별히 변한 건 없다. 대부분의 남자는 20대 초반에 가지 않나. 사회생활 전에 가서 (마음가짐이나 가치관이) 변하는 게 있는 것 같다. 나는 사회생활을 하다 30대에 갔으니 오히려 조언을 많이 해줬다. 건강한 해병 생활이라는 강의해서 연예인 최초로 상도 받았다. 신병들이 오면 길라잡이도 하고, 고민도 들어줬다. 군대 생활을 건강하게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군대에서 뭔가를 해야겠다는 조바심은 덜했다. 병장 때 모아놨던 휴가를 썼는데 그때 1년 치, 2년 치 계획들을 세워갔다"고 덧붙였다.

"저는 제 삶을 충실히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 나중에 제 인생을 돌아봤을 때 인피니트도 군대도 연기도 하나의 파트라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저를 돌아봤을 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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